크래프톤, '칼리스토 프로토콜'에 마케팅 예산 절반 올인 디어센트 개발사 '네온자이언트' 인수, 실적부진에도 글로벌 IP 확장 사활
원충희 기자공개 2022-11-15 13:11:58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0일 18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이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하는 4분기에 연간 마케팅비의 절반 정도를 쓸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플랫폼별로는 플스와 PS5에서 예상보다 좋은 반응이 나오는 만큼 힘을 제대로 실을 계획이다.글로벌 게임시장 위축과 겹치는 악재에도 글로벌 지식재산(IP)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펍지 모바일 매출 둔화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 중단 등으로 모바일게임 실적이 저조했으나 IP 확장을 위해 오픈월드 1인칭 슈팅게임(FPS) '디어센트(The Ascent)'를 개발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자이언트를 인수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매출 4~6% 마케팅비 지출 계획, 절반을 4분기에 집중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일 진행된 크래프톤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전체적으로 연간 매출에서 마케팅비용은 미들 싱글 디짓(4~6%) 정도로 계획하고 있는데 이 중 절반 정도를 4분기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12월 2일 출시되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기존 IP 활용 작품과 달리 신규 IP 첫 작품이라 주요 글로벌 게임이벤트 등을 통해 호러게임 팬뿐만 아니라 액션호러 장르 팬 등으로 유저층 확대를 추진 중이다.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인 스트라이킹 디스턴스가 개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일찌감치 트리플 A급 대작으로 평가받은 작품이다. '호러 엔지니어링(Horror Engineering)'이란 독특한 게임 디자인 방식을 개발에 도입하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 CFO는 "마케팅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구체적인 숫자를 밝히기는 어려우나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 플랫폼별로는 플스와 PS5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 현재 메인캐릭터 TV 광고 등 단계별, 국가별 마케팅 진행 중이다. 3분기까지 크래프톤의 마케팅비는 485억원으로 전체 매출(1조3805억원) 3.5% 수준임을 감안하면 4분기 중에 쓸 마케팅비는 400억~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눈물의 마시는 새' 게임 출시 전 인지도↑ 작업 중
크래프톤의 3분기 실적 키워드는 PC게임 선방과 모바일게임 부진이다. BGMI 중단,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며 주춤했다. PC가 고도화된 라이브 서비스 제공을 통해 높은 성장 기록하며 리오프닝 영향으로 감소한 모바일 하락폭을 상쇄한 게 그나마 다행이다.
여러모로 안타까운 실적을 공개했지만 그럼에도 이날 IP 확장을 위해 액션슈터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유명한 스웨덴 스튜디오 네온자이언트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지역별 개발역량 확보와 IP 확장을 계속해 나간다는 의지다.
크래프톤은 2019년 북미지역에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를 설립한 뒤 작년에는 언노운월드 인수에 이어서 현재 '프로젝트 윈드리스(눈물을 마시는 새)'의 개발을 위해 캐나다에 새로운 스튜디오 설립을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 윈드리스의 개발을 담당할 글로벌 인력 또한 이미 영입한 상태다. 올 초부터는 유럽지역 스튜디오 지분투자로 영향력을 넓혀왔다. 9월에 인수한 네온자이언트를 통해 현재 오픈월드 FPS 장르 차기작 개발이 진행 중이다.
배 CFO는 "펍지 모바일이 경쟁작 대비 용량이 헤비한 약점을 보완하고자 경량화 노력 통해 4분기에 취약지역을 공략할 것"이라며 "눈물의 마시는 새의 경우 스튜디오 설립과 총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 등 핵심인력 영입, 9월 비주얼 컨셉 트레일러 공개, 11월 중에 아트북 출시, 이후 해외 그래픽노블 출시 등으로 게임 나오기 전에 해외 인지도 높이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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