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지스타 2022]선두주자 위메이드가 바라보는 '토크노믹스'는게임+블록체인=재미 2배로…장현국 대표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 지향"

부산=이장준 기자공개 2022-11-18 10:48:51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7일 19: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는 국내 토큰경제(토크노믹스) 최선두에 있다. 게임과 블록체인이 결합하면 본연의 경쟁력인 '재미'가 배가된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당장은 '크립토 윈터'를 맞았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인력 채용 등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야심을 품고 있다.

◇위메이드 "위믹스 생태계 확장 잠재력 '스팀' 넘는다"

"앞으로 3년 안에 거의 모든 게임이 자기만의 토크노믹스를 구축할 거라 굳게 믿고 있다. 근거는 단 하나. 재미있기 때문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는 17일 지스타 2022 행사가 진행된 부산 벡스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플레이투언(P2E)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장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하는 게 게임성을 해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재미를 키울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만 토크노믹스가 게임사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하면 지속 가능하지 않아 이용자 입장에서 접근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그는 "재미없는 게임에 코인을 붙인다고 재밌어지는 게 아니라 원래 재밌는 게임이 더욱 재밌어지는 것"이라며 "왜 이용자들끼리 게임 내에서 대체불가토큰(NFT) 등을 자유롭게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느냐는 요구를 게임사가 묵살할 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게임과 블록체인을 결합해 궁극적으로는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걸 목표로 삼았다. 글로벌 게임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 견줘 블록체인계 스팀이 돼 자체 코인 '위믹스(WEMIX)'에 기반한 생태계를 꾸리려 한다.

장 대표는 "모든 게임이 자기만의 토큰과 NFT를 발행하도록 이코노미 솔루션을 제공할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1년에 전 세계적으로 게임이 5만개 정도 나오는데 이를 모두 아우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비록 최근 위믹스가 국내 4대 가상자산거래소로부터 유의종목으로 지정되긴 했지만 상장폐지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입장이다. 새로운 산업이 태동하면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코인 홀더나 주주분들이 불확실한 상황을 겪게 만든 건 굉장히 큰 잘못이라 생각하고 사과드린다"며 "다만 거래소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유가 실제 신고한 예상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 때문인데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DAXA)와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했고 답을 못한 건 없었다"고 말했다.

위믹스 팀은 작년 12월 31일부터 올해 10월 31일까지 위믹스 예상 유통량을 산정해 올 1월 초 거래소에 제출한 바 있다. 그런데 위믹스의 생태계가 확장되고 메인넷 전환으로 사업모델이 진화하면서 일정 물량의 위믹스가 추가로 공급되는 경우가 발생했다.

이에 위믹스 팀은 연간 총액 기준으로는 예상치를 유지하고 자체 공지시스템을 통해 사용처를 정확히 밝히기로 했다. 다만 분기보고서 게시와 실시간 유통량 사이 시간 차로 인해 오해를 샀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해결책으로 앞으로 재단 보유의 모든 물량을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커스터디 업체에 수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했다. 해당 업체에서 검증해줄 수 있는 관리시스템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 거래소와 공유하는 예상 유통량을 업데이트하고 상시 공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스타서 2종 신작 공개…진화하는 인터게임 이코노미

위메이드는 지스타 2022의 메인 스폰서를 맡고 'Life is Game'을 주제로 전시관에 참가했다. 이날 준비 중인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2종도 공개했다.

우선 위메이드가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매드엔진이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NIGHT CROWS)'는 토크노믹스 없이 내년 4월 출시될 예정이다. 언리얼엔진5를 활용해 묘사의 사실성을 더했고 1000명 단위 PVP(Player VS Player) 전투가 가능한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위메이드엑스알에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LEGEND of YMIR)'는 위메이드의 히트 지식재산권(IP) '미르'를 계승하면서 북유럽 신화를 결합해 만든 극실사 MMORPG다. 글로벌에서도 충분히 통할 IP라고 판단해 한국과 동시에 출시할지 등을 결정하지 못해 이날 출시 일정을 따로 발표하진 않았다.

이들 신작 역시 위믹스 플랫폼에 온보딩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인터게임 이코노미'라 해서 경제적으로 연결되고 그 다음에는 플레이적인 측면에서 연결되는 식으로 플랫폼을 구축할 것"며 "토크노믹스가 서로 연결되는 방식으로 복잡하게 진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이 같은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현재 인력은 1600명 수준인데 연말 1800명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마저 인력 채용을 멈추고 해고하는 가운데 눈에 띄는 움직임이다.

불황에 투자해야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역발상에 기반한 전략이다. 위메이드는 당장 영업적자로 돌아섰지만 매출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는 만큼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하는 게 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