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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은 지금]나홀로 안정적 아웃룩 "계열지원의지 상향 재평가"②한달간 그룹 노력 인정, 신평3사 신용도 하향 압력 '열외'

신민규 기자공개 2022-11-22 07:51:05

[편집자주]

롯데건설의 단기 유동성 위기설이 터진 지 한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롯데건설은 레고랜드 사태 불똥이 번진 탓에 홍역을 치뤘고 갖가지 억측이 난무했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도 롯데그룹은 묵묵하게 자금투입 약속을 이어가며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쯤 시장에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롯데건설의 현 상황을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8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신용평가 3사는 롯데그룹 계열사의 등급전망을 일제히 부정적으로 바꿔달았지만 롯데건설은 예외로 뒀다. 통상적으로 모기업의 신용도 하향 압박이 발생하면 계열 지원의지도 저하된 것으로 판단하는데 반대로 본 셈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10일 롯데케미칼(AA+), 롯데지주(AA), 롯데쇼핑(AA)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하되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이어 16일에는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케미칼, 롯데지주, 롯데쇼핑과 함께 롯데렌탈(AA-), 롯데캐피탈(AA-)의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달았다. 한국기업평가는 17일 다섯곳에 더해 롯데물산(AA-), 롯데오토리스(A)에 대해서 부정적 아웃룩을 붙였다.


신평 3사의 공통점은 롯데건설에 대해서는 신용등급(A+)은 물론 아웃룩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점이다. 평정논거에는 계열 지원 의지와 능력이 크게 작용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건설에 대한 계열 지원 의지를 상향 재평가했다. 일반적으로는 지원 의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그동안의 행보를 보면 반대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한국기업평가 관계자는 "10월 이후 그룹의 지원 사례를 볼 때 기존보다 롯데건설에 대한 계열 지원 의지가 높아졌다고 판단했다"며 "지원 의지를 동일하게 평가했다면 등급 하방압력이 생길수 있지만 롯데건설은 최고 수준은 아니더라도 높아진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룹 계열사 한곳이 아닌 다수로부터 자금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전방위적인 노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롯데건설은 주주배정 유상증자 2000억원을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3000억원을 차례로 차입했다. 10일에는 우리홈쇼핑으로부터 1000억원을 단기 차입하기도 했다.

일부 신평업계에선 롯데그룹이 해외 자금 주선에 나설 여지가 있는 점도 거론했다. 은행권 일반대출 경우 롯데그룹이 일본계 금융권 자금 주선을 이어줄 가능성이 있다. 과거 호텔롯데나 롯데물산 등 계열사도 일본계 미즈호은행 등으로부터 차입금을 확보한 바 있다.

그룹 차원의 대규모 자금 지원은 롯데건설에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그룹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과 같다. 과거 2009년 롯데기공 워크아웃 당시 그룹 자구책으로 건설부문 자산과 부채를 롯데건설로 양도했던 사례도 있다.

그룹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던 것은 브랜드 이미지 손상을 막으려는 취지가 크게 작용했다. 수분양자의 계약 해지 등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다고 보고 우선적인 자구책을 마련한 바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건설이 극단적인 상황에 놓일 가능성은 낮게 판단하고 있다"며 "기존 사업장에 투입된 브릿지론이 본PF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고비를 넘기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그룹 및 계열사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미착공 대형사업장이 착공에 들어서면 PF 우발부채의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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