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체질개선 중책 맡은 구동휘 부사장 E1 대표이사 전무에서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 부사장으로 이동
이호준 기자공개 2022-11-24 07:43:1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2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가(家) 3세' 구동휘 전무가 3년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 전무는 구자열 LS그룹 전임 회장의 장남이다. 그룹 내 LPG수입업체 E1 대표이사인 그는 이번 인사로 2013년 처음 경영 수업을 받았던 LS일렉트릭으로 다시 자리를 옮기게 됐다.승진과 함께 눈길을 끄는 건 구 전무의 직함이다. 그는 이번 인사를 통해 E1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에서 LS일렉트릭 비전경영총괄로 직함을 바꿔 달았다. E1에서 미래 먹거리를 육성해 온 경험을 높이사 LS일렉트릭 신사업 추진이라는 중책도 맡게된 것으로 보인다.
◇비전경영총괄 발탁
LS그룹은 승진 19명, 신규 선임 13명 등 총 35명의 임원인사를 22일 단행했다. LS그룹은 올해 글로벌 친환경 인프라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사상 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지속과 산업수요 위축 등의 변수들을 고려, 조직 안정화에 방점을 두고 인사를 진행했다.
지난해(47명)에 비해 인사 규모가 크지 않았던 가운데 오너일가인 구 전무가 부사장로 승진했다. 2019년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이후 3년 만에 부사장으로 진급한 것이다.
구 전무는 미국 센터리대학에서 인문학을 전공하고 2012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사회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LS일렉트릭 경영전략실에 입사한 이후 2019년 ㈜LS 밸류매니지먼트부문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20년 12월 말 E1 COO(최고운영책임자)에 선임되면서 계열사에 합류한 그는 올해 초 신성장사업부문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전기차·수소·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을 이끄는 사업개발본부 수장으로서 회사의 비전 수립과 실행을 담당했다.
구 전무는 기업의 체질 개선 과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LS를 떠나기 전에도 E1에서와 마찬가지로 그룹의 신규 사업 발굴 등 미래 경쟁력을 고민하는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E1에서 신성장사업부문을 이끌며 신사업 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웠다.
◇'닮은 꼴' E1과 LS일렉트릭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구 전무의 경영성과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는 전환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재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LS그룹 오너일가 3세들은 구 전무를 포함해 모두 4명이다. LS그룹은 오너일가들이 각 계열사를 두루 거치는 경영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구 전무는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업무를 계속해서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LS일렉트릭은 전력사업과 자동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비전 2030'을 발표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매년 10% 성장한다는 체질 개선을 약속했다.
전력 인프라 사업을 넘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수소·전기차부품 사업 등을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은 상황이다. 올해 초엔 수소·전기차부품 사업부문을 아예 따로 떼어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을 설립하기도 했다.
구 전무의 역량 발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LPG 사업이 주력인 E1에서 수소, 전기차 사업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사업까지 진행해 온 만큼 핵심 계열사인 LS일렉트릭에서 비전 2030 달성을 이끌며 경영능력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E1은 구 전무 아래에서 높은 성장성을 보인 바 있다. E1은 지난해 사업목적에 전기차 충전사업을 추가한 데 이어 회사가 보유한 LPG 충전소에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하는 인프라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E1은 LS일렉트릭과 함께 LS그룹 내 수소 관련 사업을 영위한 유일한 계열사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코스닥 CB 프리즘]서진시스템, 보통주 전환 물량에 30% 할증 풋옵션 '이례적'
- 에쓰씨엔지니어링 자회사 셀론텍, 태국에 ‘카티졸’ 공급
- 메트라이프생명, 잇단 사외이사 재선임...송영록 대표 체제도 유지될까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현대해상, 단순한 상품구조 '부채 감소' 효과는 컸다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NH저축, '안전자산' 투자가 이끈 유동성 개선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우리금융저축 '영업 확대'로 끌어올린 유동성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하나저축, 대출 영업 축소 대신 '예치금 확대'
- [외국계 보험사는 지금]한국시장 엇갈린 시선 '매력 감소 vs 전략 요충지'
- [닻오른 롯데손보 매각]금융지주와 사모펀드…관점별 이상적 인수자는
- [캐피탈사 글로벌 모니터]JB우리캐피탈, 미얀마 영업 제한 건전성 관리 만전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뉴 포스코 승부수]이차전지 '적기 투자' 예고한 철강맨의 속뜻
- [뉴 포스코 승부수]취임 한달 차에 돌아본 '코스트 이노베이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Earning & Consensus]컨센서스 웃돈 한화오션, 연간 '흑전'도 이룰까
- [On the move]인재 찾는 한화모멘텀, '독자 경영' 채비 본격화
- [한솔그룹은 지금]안착시킨 3세 경영, '본격화' 앞둔 지분 승계
- [한솔그룹은 지금]'군계일학' 한솔아이원스, 홀로 돋보인 주가 상승
- [한솔그룹은 지금]'대기업 위상'은 사수했지만…엇갈린 집안 '희비'
- [현대차 투자활동 점검]변화하는 환경, 기획조정실도 달라질까
- [이사회 분석]'다크호스' 된 에어인천, 경영 방향타 쥔 소시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