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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기업 향하는 LGU+, 네트워크 중심 성과 보상 왜? 콘텐츠·데이터 등 신사업 인재는 올해 외부 영입, 묵묵히 내실 다진 공로 인정

이장준 기자공개 2022-11-28 10:09:57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0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플러스 3.0' 비전을 제시하고 플랫폼 사업 확장을 예고한 LG유플러스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예상보다 비통신 분야 임원 선임 폭은 크지 않았다. 콘텐츠와 데이터 등 주요 신사업을 이끄는 인재들은 올해 외부에서 영입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본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네트워크 부문에서 묵묵히 힘써온 이들의 공로를 인정했다. 다가올 6세대(6G) 통신 시대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의지로도 읽힌다. 고객의 불편한 점(pain point)을 파악하거나 B2C 부문에서 새로운 성과를 낸 이들도 보상받았다.

◇권준혁 부사장, 3G 때부터 쌓아온 네트워크 전문성 '빛'

LG유플러스는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부사장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6명 등 2023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우선 통신 서비스의 근간인 네트워크를 담당해온 권준혁 네트워크(NW)부문 전무(사진)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권 부사장은 1967년생으로 1991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1993년 카이스트 경영과학과 공학석사, 1998년 경영과학과 공학박사 과정을 마쳤다. 그는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옛 LG텔레콤 무선망 팀에 합류했다.

이듬해부터 2001년 12월까지는 IMT-2000(3G 영상이동통신) 추진단에서 근무했다. 당시 정보통신부는 동기식 IMT-2000 허가를 내주고 있었는데 LG텔레콤 주도로 꾸린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획득했다. 이후 LG텔레콤 기술연구소에서 2007년 12월까지 근무했다.

2008년부터는 네트워크(NW) 전략담당 상무를 맡았다. 입사 10년 만에 고속으로 임원에 올라 회사 내 명실상부한 네트워크 기술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2011년 7월에는 세계 최초 4G 전국망을 구축했다.

그는 2014년 7월부터는 1년간 전략기획 담당 상무를 역임했다. 네트워크뿐 아니라 사업 전반에 걸쳐 전략 업무를 수행했다. 이후 2017년까지는 산업(industrial) IoT사업담당으로 사업부서 경험도 쌓았다.

2017년 12월에는 전무로 승진하며 다시 네트워크(NW)운영기술 그룹장을 맡았고 2년 뒤부터는 네트워크(NW)부문장 역할을 수행했다. 네트워크 조직 3000여 명의 구성원을 이끌면서 네트워크 투자 계획에도 관여하고 통신 장애 없이 잘 운영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권 부사장이 통신망의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를 통해 장애를 인지하고 조치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통신망의 효율적 운영과 품질 개선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가 네트워크부문장을 맡은 2019년 말 이후 LG유플러스는 통신 장애를 일으킨 적이 없다.

당시 5G 전국망 확산 본격화에 대비해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통신 장애에 대한 사전 인지 비율을 높이고 대응 및 복구 속도를 개선했다. 2020년에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국가핵심기반시설 재난관리 평가에서 민간기업 통틀어 유일하게 포상받으며 능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 친환경 고효율 정류기를 도입하는 등 ESG경영에도 힘을 보탰다.

◇B2C 서비스, 품질관리 성과도 인정…유플러스 3.0 비전 본격화

이번 임원 인사를 뜯어보면 주로 통신 본연의 업무와 관련된 경우가 많다. 권 부사장을 도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를 책임진 정하준 네트워크품질담당도 이번에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강종일 강북소매영업담당, 정숙경 무선사업담당 역시 본업을 충실히 한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실 주요 신사업 분야인 콘텐츠나 데이터 부문의 경우 주로 올해 외부에서 영입한 케이스가 많았다. 올 1월 LG유플러스에 합류한 황규별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미국 델타항공, AT&T, 워너미디어 등을 거친 인물이다.

CJ ENM 출신의 이덕재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역시 이맘때 LG유플러스에 영입됐다. CJ ENM와 하이브 등을 거친 이상진 상무는 콘텐츠IP사업담당으로 작년 말 먼저 합류했다. 올 10월에는 MBC와 Mnet에서 근무한 신정수 PD가 콘텐츠제작센터장으로, SBS '런닝맨' 등을 연출한 임형택 PD가 콘텐츠제작센터 내 버라이어티제작팀장으로 영입됐다.

대신 B2C 컨슈머부문에서 2명이 승진했다. 박형민 컨슈머기획/PI담당과 장준영 IMC(Integrated Marketing Communication)담당이 여기 해당한다. 올해 LG유플러스가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 데 따른 보상으로 해석된다.

우선 구독 플랫폼 유독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가전 렌탈 등 타사의 구독 서비스를 한데 모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유독을 가입해 별도로 내는 구독료가 없고 서비스 조회 및 해지가 간편한 게 특징이다. △U+가상오피스 △U+키즈동물원 △무너NFT 등 메타버스 관련 서비스도 연내 선보이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강봉수 품질혁신센터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그는 2019년부터 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업무를 맡아 수행했고 올해 전사 품질 컨트롤타워인 품질혁신센터를 이끌었다. B2C, B2B, 신사업, 네트워크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고객의 불편한 점(pain point)을 해소해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철저한 품질 관리는 LG유플러스가 '유플러스 3.0' 비전에서 목표로 하는 플랫폼 기업이 되기 위한 밑거름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9월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비통신사업 매출 비중을 5년 뒤 4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디지털 접점을 확대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을 심층적으로 이해해야 고객의 플랫폼 체류시간을 늘어난다고 판단해 품질 개선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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