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교육 엑시트]VC, 투자 회수 기회는 잡았는데…성장한계 극복이 관건③2018년 KB, 미래에셋, 한국투자파트너스, SBI 등 100억 투자…특정연령 집중 한계
이윤정 기자공개 2022-12-02 07:39:12
[편집자주]
투자위축으로 상장 추진이 줄줄이 철회되고 있지만 단비교육은 2023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더벨이 이투스교육 경영권 매각에서 단비교육 IPO로 선회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 회수 계획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9일 16: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유아 및 초등 전문 학습지 '윙크'를 운영하는 단비교육에 올해 3분기 실적을 기반을 내년초 상장예비심사 청구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단비교육에 투자한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회수에 청신호가 켜졌다.구체적인 구주매출과 신주모집 규모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단비교육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투자 5년만에 엑시트를 기대하게 됐다. 벤처캐피탈 투자 이후 단비교육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 다만 특정 연령에 집중된 콘텐츠에 대한 한계가 지적될 수 있어 성공적인 상장을 위해서는 성장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역시 단비교육 상장 수혜를 입긴하겠지만 이투스교육를 거쳐야 하는만큼 그 과정이나 금액이 기대만큼 쉽거나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16년 단비교육이 설립된지 2년 후인 2018년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파트너스, SBI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주요벤처캐피탈들이 단비교육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 1월 유아 및 초등 전문 학습지인 윙크가 런칭되자 국내 벤처캐피탈들이 빠르게 베팅했다.
2018년말 벤처캐피탈들의 투자 이후 단비교육은 빠르게 성장했다. 2018년 35억원이던 매출액은 매년 증가해 2021년에는 933억원을 달성했다. 적자를 기록한 영업이익도 2020년 흑자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019년 유아 학습지 시장에서 선두 자리에 앉은 이후 입지를 계속 다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사태 이후 비대면 교육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단비교육도 급성장세를 기록했다. 유아기 부모들일수록 대면 접촉을 더 꺼려 윙크는 코로나19 특수를 누린 것이다.
IB전문가는 "매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영업이익도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상장 자격은 충분히 된다"라며 단비교육의 상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특정 연령 층에 한정된 단비교육 수익에 대해 어떤 투자 평가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다.
단비교육의 윙크는 4세~9세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패드학습지와 지면학습지의 온 오프라인 학습 강점을 결합한 블렌디드 러닝(Blended Learning) 서비스를 하고 있는 윙크는 4세~6세는 놀이공부 윙크, 7세~9세는 실력공부 윙크스쿨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하고 있다.
윙크는 4세~9세 대상 교육 콘텐츠를 계속 세분화하며 확장을 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투자자마다 상반된 평가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IB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비접촉을 선호했던 생활방식이 다시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오는 과정 속에 있다"며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던 사업들에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유아만 대상으로 하는 단비교육 콘텐츠에 투자자들이 성장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른 IB관계자도 "단비교육의 상장이 구체화돼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가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면서도 "성공적인 상장, 투자금 회수를 위해서는 이러한 부분들이 보완될 필요성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단비교육이 상장에 성공하면 벤처캐피탈들과 함께 앵커에쿼티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켜진다. 다만 단비교육에 직접 투자한 벤처캐피탈보다는 그 영향이 적을 것이란 분석이다.
단비교육 상장으로 이투스교육에 들어오는 자금을 앵커에쿼티파트너스 주머니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 때문이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지분 57.2%를 보유하고 있는 이투스교육은 단비교육 지분을 70%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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