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폐 파장]법원, 코인거래소 자율규제 힘 실어줬다가처분 기각에 위믹스 상장폐지 확정…위메이드 "정상화에 집중"
노윤주 기자공개 2022-12-09 13:05:1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09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 위믹스(WEMIX)의 국내 주요 거래소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법원은 위메이드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는 8일 오후 3시 일제히 위믹스 거래를 종료한다.상장폐지를 앞둔 위믹스 가격은 수직하락했다. 1500원대를 상회했지만 300원대까지 급락했다. 위메이드는 본안 소송 및 공정거래위원회 제소를 통해 상장폐지 부당함을 지속 주장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 "거래소, 시장 투명성 유지할 의무 있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위메이드PTE가 두나무(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4개 거래소를 상대로 낸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위메이드PTE는 가상자산 위믹스 발행 주체인 싱가포르 법인이자 위메이드 자회사다.
법원은 지난해 8월에도 업비트에서 상장폐지된 피카(PICA)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바 있다. 피카 프로젝트도 사전에 제출한 유통량보다 많은 양을 사전 예고 없이 초과 유통했고 이를 발견한 거래소가 상장폐지 조치를 취했다.
당시 재판부는 거래소가 가상자산시장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공익적 기능 및 투자자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고 해석했다. 이에 거래지원 유지 여부에 대한 거래소의 판단은 존중돼야 한다는 결론 하에 피카 측 가처분신청을 기각했다.
위믹스 상장폐지 절차에 대한 판결도 유사하다. 시장의 투명성을 위한 결정이라는 게 재판부 해석이다. 결국 거래소의 자율규제 정당성에 손을 들어줬다. 또 위믹스 유통량 위반을 중대한 상장폐지 사유로 보고 거래소의 판단이 부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위믹스 가격 급락…위메이드 "국내 상장 원복 및 생태계 정상화 위해 노력"
가처분 신청 기각이 알려지자 위믹스 가격은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면서 급락했다. 8일 오전 9시 30기준 업비트에서는 전날 고가 대비 70% 이상 하락한 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는 타 거래소 대비 위믹스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다. 동시간대 빗썸에서는 364원, 코빗은 340원, 코인원에서는 347원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량도 몰리고 있다. 업비트의 위믹스 하루 거래대금은 8756억원이다. 이틀 전보다 3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빗썸은 91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6일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거래지원 종료 전 위믹스를 처분하려는 기존 투자자들에 더해 가격 변동성을 틈타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까지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 전체 거래량의 94.61%가 업비트와 빗썸에서 발생하고 있다.
가상자산 가격 안정성은 생태계 유지와 직결돼 있다. 이에 위메이드는 사태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내 거래소와의 본안소송, 공정위제소를 통해 상장을 원복시킨다는 설명이다. 향후 사업 방향 등에 대해서는 추후 공유할 예정이다. 위메이드 측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그러나 위믹스 거래 정상화 및 생태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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