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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신세계 편입 1년' 시너지 극대화 포석 깔았다 올해 개발자 '100여명 채용' 인적투자 확대, 물류·결제·멤버십 등 인프라 통합 속도

이효범 기자공개 2022-12-12 08:19:5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0: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마켓이 내년부터 신세계그룹 계열사들과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올해 PMI(인수후 통합) 작업에 초점을 두고 그룹 내 인프라와 서비스를 연계하는데 주력했다. 당장 실적을 개선하는데 집중하기 보다 핵심인력을 확보하고 주요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G마켓은 올해 온라인 커머스의 핵심인 개발자를 100명 이상 충원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채용인력이 3배 넘을 정도다. 전체 임직원 수 1000명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10% 규모의 인력을 올해 채용했다.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전례없는 인적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주로 판매자를 위한 고효율 광고 서비스 개발, 구매자를 위한 쇼핑 편의 개선 작업에 필요한 인력들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궁극적으로 계열사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서비스 등을 구축하기 위한 차원이다.


올들어 영업손실 규모가 커진 요인이다. 3분기 누적 영업손실은 500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연간 영업손실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이처럼 큰 규모의 적자를 감수한 것은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적인 투자로 보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1~3분기까지 매 분기마다 영업손실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대규모 인력 채용에 따라 고정비가 불어났지만 그만큼 비용을 효율적으로 통제해 나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G마켓은 신세계 편입 1년차인 올해 신세계 DNA를 이식해 통합 시너지 체계를 구축하는데 집중했다. 당장 매출을 키우는데 주력하기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체질개선에 무게를 뒀다. 또 기술 개선 등을 통한 질적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이같은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G마켓의 적자는 모기업인 이마트 입장에서도 적잖은 부담이다.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마트는 G마켓 인수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서 업계에서는 '승자의 저주' 우려도 제기된다. 하지만 G마켓이 투자를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키우느데 더욱 힘을 싣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G마켓은 매출을 키우기 위한 움직임보다 그룹 차원의 인프라와 서비스를 연계하는데 더욱 두드러진 행보를 보였다. 대표적으로 쓱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을 통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일프레시'를 새롭게 론칭했다. 3자 물류 의존도를 낮추고 계열사 인프라를 활용해 신선식품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 셈이다. 공산품 위주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신선식품으로 넓혔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를 신세계면세점을 비롯한 각 계열사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전국 이마트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연동한 데 이어, 이마트24에서도 스마일페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내 스타벅스와 신세계백화점 매장 내 스마일페이 결제 서비스 오픈도 예정되어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신세계그룹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사례다.


쓱닷컴과 통합해 새로 론칭한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 역시 오프라인 계열사로 통합 범위를 넓힐 전망이다. 신세계그룹은 올초 온·오프라인 채널 통합 멤버십 론칭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향후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과 멤버십 통합을 이룰 가능성이 커보인다. G마켓은 올 연말까지 통합 작업을 더욱 고도화하는 동시에, 수익성 강화를 위해 MD개편, 생필품과 식품 카테고리를 더욱 강화하는 내실 성장에 전념할 계획이다.

G마켓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에 편입된 이후, 핵심 인프라 확보부터 주요 서비스 개선 등 전방위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내실을 강화해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온오프 통합의 한 축을 담당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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