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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클라우드, 외부 인사 첫 수혈…투자유치에 쏠린 눈 [이사회 분석]CB 투자한 메가존클라우드 대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FI 측 인사 추가 가능성

이장준 기자공개 2022-12-13 13:06:17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9일 16:1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클라우드 이사회에 처음으로 KT그룹 외부 인사가 포함됐다. 메가존클라우드가 KT클라우드에 전환사채(CB) 투자를 단행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CB를 주식으로 전환하진 않았으나 KT가 메가존클라우드에 경영 참여 목적으로 투자하기도 한 만큼 양사 시너지를 키우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최근 진행 중인 KT클라우드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규 재무적투자자(FI)들 역시 이사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KT클라우드는 지난 8월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 대표는 현 KT클라우드 이사진 가운데 유일하게 KT그룹 외부 인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그전에는 대표이사를 맡은 윤동식 사내이사를 비롯해 다른 기타비상무이사와 감사 모두 KT 출신 인사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윤 대표는 KT에서 AI/DX융합사업부문 클라우드/DX사업단장, KT DS IT부문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기타비상무이사로는 KT 옥경화 IT전략본부장, 백승윤 전략투자실장, 유용규 엔터프라이즈전략본부장, 윤영균 그룹경영1담당이 이름을 올렸다. 그룹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에 해당한다. 또 이찬승 KT 재무담당이 감사를 맡았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18년 7월 메가존에서 물적분할한 아마존웹서비스(AWS)사업부문을 승계해 설립된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자(MSP)다. MSP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의 서비스를 고객에게 적합하게 도입하고 클라우드 기반 전산 환경을 구축,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앞서 7월 KT클라우드는 메가존클라우드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수혈했다. 전환 청구 기간은 2024년 12월 5일까지이며 사채 만기일은 2025년 1월 5일이다. CB 발행일로부터 당해 사채원금 지급일까지 만기보장수익률(연 3%)로 일할계산한 금액을 사채 만기일에 원금과 동시 상환하게 된다.

다만 메가존클라우드가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건 아니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엄밀히 따지면 채권이라 의결권은 없지만 발행 당시 이와 관련해 권리를 획득했다. 인수인(메가존클라우드)이 CB를 보유하는 동안 발행회사(KT클라우드)의 이사회를 구성하는 비상근이사 1인 지명권을 확보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T그룹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메가존클라우드가 KT클라우드에 CB 투자를 진행하기 전인 올 2월 KT는 메가존클라우드에 경영 참여 목적으로 1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8%를 확보했다.

이어 KT는 5월 메가존클라우드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KT의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플랫폼 구축 노하우와 메가존클라우드의 멀티 클라우드 운영 및 관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기로 했다. KT 클라우드와 AWS의 클라우드를 모두 활용할 수 있는 멀티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컨택센터(CCaaS, Contact Center as a Service) 사업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현재 KT클라우드가 준비하는 조 단위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신규 FI들이 주주로 이름을 올릴 전망이다. IB 업계에 따르면 본입찰에 IMM크레딧솔루션(ICS),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KT클라우드가 의결권이 없는 메가존클라우드에도 기타비상무이사 자리를 준 만큼 신규 주주에게도 이사 자리를 마련해줄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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