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현장에 힘 실은 재편 후속 인사 현장직 승진율 5% 높여, 본사 슬림화 초점 맞춘 조직개편
전기룡 기자공개 2022-12-15 07:42:0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3일 15시4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건설이 '현장 경영'에 무게 중심을 둔 직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달 본사 조직을 슬림화해 현장 중심으로 재편한데 이어 최근 직원급 인사에서도 현장 직원들의 승진율을 소폭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 주인이 된 중흥그룹 특유의 현장 경영 기조가 이번 인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대우건설은 지난 9일 직원급 승진자 명단을 발표했다. 해당 명단은 현장 직원들의 승진율이 전년 대비 5%가량 높아진 게 특징이다. 승진율은 승진 대상자 수를 분모로, 실제 승진한 직원들의 수를 분자로 잡고 100을 곱해 산출한다.
중흥그룹 특유의 현장 경영 기조가 반영된 인사로 볼 수 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은 일찍이 현장을 강조하는 아버지 정창선 회장의 뜻에 따라 대학교를 졸업한 뒤 현장을 누볐다. 중흥그룹은 지금도 소수의 지원부서 인력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직원을 현장에서 근무하도록 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중흥그룹 입장에서 보면 대우건설의 본사 조직은 상대적으로 비대하게 비춰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대우건설의 임직원 수는 올 3분기 기간제 근로자를 포함해 574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0%인 1700여명이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다만 대우건설은 지난달 조직개편을 거쳐 본사 인력을 이보다 크게 줄인 상태다. 조직 유연성을 확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한다는 취지에서 본부 내 실 조직을 폐지했다. 이 과정에서 112개였던 본사 팀은 97개로 13.4% 축소됐다.
본사 조직을 슬림화해 현장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전면 배치한다는 내용도 개편안에 포함됐다. 현장에 무게를 싣는 구조이다 보니 재해 예방 활동에도 보다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복안이다.
일각에서는 조직개편과 이번 인사가 현장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건설근로자공제회가 전년 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건설근로자 내국인력 부족 인원은 21만4609명으로 집계됐다. 인력 수급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현장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는 현장 소속 직원들의 승진율이 전년 대비 5%정도 올랐다"면서 "현장경영에 무게를 싣는 기조에 발맞춰 현장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사기를 진작시키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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