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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희망퇴직자, 작년 대비 두배 증가할 듯 희망퇴직 신청자 70명 안팎…승진경쟁·베이비부머 입사세대 영향

김형석 기자공개 2022-12-22 07:42:08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1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의 올해 희망퇴직자가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임금피크 대상으로 과거 IMF 사태 이전 입사한 60년대생 직원들의 숫자가 많은데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앞두고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의 희망퇴직 신청자가 70명 안팎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희망퇴직자 35명의 두 배에 달하는 인원이다. 수협은행은 조건 미달을 제외한 대부분의 희망퇴직 신청자의 퇴직을 승인할 예정이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 요건은 △만 55세(1966년생) 이상 직원 △입사 18년 차 이상 관리자급(부장급) 직원 △입사 15년 차 이상 책임자급(과·차장급) 직원 등이다.

금융권 안팎에선 수협은행의 희망퇴직자가 급증한 이유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협은행은 지난달 취임한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주도로 광역본부장제도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논의 중인 제도는 기존 4개 광역본부장이 관할하는 지점을 분할해 5~7명의 소본부장이 영업을 책임지는 구조다. 기존 광역본부장이 수십개의 점포를 관리하면서, 영업현장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다만, 광역본부장제도가 폐지되면 기존 광역본부장-부행장으로 승진하는 구조가 바뀌게 된다. 과거 부행장 자리는 5개, 광역본부장 자리는 4개로 광역본부장을 역임한 인물은 대부분 부행장 승진이 가능했다. 하지만, 소본부장제도가 도입되면 부행장 승진 대상자가 20명 안팎까지 증가해 부행장 승진을 두고 직원 간 경쟁이 격화될 수밖에 없다.

이 밖에도 임금피크제 대상자인 1966년생 직원 숫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점도 희망퇴직 신청이 급증한 이유로 꼽힌다. 이들은 IMF사태 발생 이전인 1993~1996년도에 입사한 직원들이다. 이들은 2000년대 이후 입사직원보다 연평균 최대 2~3배 이상 많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퇴직금 등 작년과 동일한 기준에 두 배 이상의 직원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은 임금피크제도에 돌입하는 1966년대생이 많은 영향이 크다"며 "여기에 조직개편으로 직원 간 승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제2의 인생을 원하는 직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1968년생까지 IMF사태 이전에 입사한 직원들이 많은 만큼 향후 2년간은 희망퇴직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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