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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3000억 공모채 발행 추진…연초 '출격 대기' 만기채 차환 용도…선제 유동성 확보 목적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2-12-27 18:08:2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3일 10: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내년 1월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고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내년 1월 공모채를 3000억원 발행하고자 채비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이나 만기 구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는 데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공모채 시장의 단골 이슈어다. 2012년 이래 해마다 공모채를 발행했다. 2020년부터는 한 해에 두 차례에 걸쳐 공모채로 자금을 조달했다.

롯데렌탈을 향한 투자심리는 뜨거웠다. 지난해 4월 공모채 가격을 결정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롯데렌탈은 모집액 1500억원에 6990억원의 투자 주문을 받았다. 경쟁률이 4.7배에 가까웠다. 신용등급이 AA-로 우량한 데다 오랜 기간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투자자와 네트워크를 다져둔 덕분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해 상황은 좋지 않다.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신용등급 전망까지 엇갈렸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렌탈 신용도를 'AA-, 부정적‘으로 평정한 반면 한국신용평가는 ’AA-,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금이 간 이유는 롯데케미칼 등 그룹 주력 계열사의 지원 여력이 약화한 탓이다.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은 유사 시 계열사에서 지원받을 가능성을 인정받아 자체 신용등급보다 한 노치 상향되어 있었다.

한국기업평가는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됐다"며 "유사 시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을 가능성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돼 롯데렌탈 등급 전망도 조정됐다”고 분석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한 노치만 떨어져도 롯데렌탈은 A급으로 전락한다”며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떨어졌을 때보다 ’부정적‘ 전망이 달리는 등 불확실성이 클 때 투자하기를 더 꺼린다”고 말했다.

롯데렌탈은 2005년 KT네트웍스의 렌탈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설립됐다. 차량, 정보통신기기, 고소장비 등 렌탈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5년 6월 롯데그룹에 편입됐으며 2021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3분기 말 최대주주는 호텔롯데로 37.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지분율은 60.6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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