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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장수CEO 김정남 단독체제 13년만에 변화 지원·감독 역할 맡기로…신임 정종표 대표 경영 실무

서은내 기자공개 2022-12-27 08:04:41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6일 14: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13년만에 거버넌스에 변화를 줬다.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보험업계 대표 장수 CEO인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의 단독 대표체제는 끝난다. 신임 대표이사가 각자 대표로 선임돼 김 부회장과 함께 대표직을 수행한다. 신임 대표가 경영 실무에 대한 의사결정을, 김 부회장은 굵직한 경영 사안을 중심으로 지원, 감독 역할을 맡는다.

26일 DB손해보험은 오는 1월 1일부터 신임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60)이 최고경영자 업무를 수행한다. 부사장에서 사장 승진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부회장은 이번에 세 개 그룹으로 조직이 크게 개편된 DB그룹에서 보험그룹장을 맡는다. 동시에 DB손해보험 이사회의장이자 대표이사직을 겸직하는 구도다.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신임 CEO 정종표 사장은 지난해 3월 DB손해보험 등기임원에 올랐다. 일찍이 대표이사 수순을 밟아온 셈이다. DB손해보험 임원 중 김정남 부회장을 제외하고는 유일한 등기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해왔다.

현 DB생명 대표인 김영만 대표 역시 DB손해보험 CFO로서 김정남 부회장과 함께 등기임원으로 직을 수행하다 2020년 9월 DB생명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DB손해보험 등기임원이 대표이사로 가는 관례가 있던만큼 정종표 사장의 대표 선임 역시 어느정도 예상된 수순이란 평가다.

DB손해보험 이사회는 두명의 사내이사, 세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김정남, 정종표 대표와 함께 최정호, 문정숙, 정채웅 사외이사가 보드멤버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사외이사 3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이며 김정남 부회장은 2024년 3월까지다.

정종표 사장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동시에 대표이사에 선임된 케이스다. 현재 DB손해보험 사장으로는 외부 출신으로 DB손해보험에 2013년에 합류, 자산운용부문장을 맡고 있는 자금 운용 전문가 정경수 사장이 있다. 정종표 대표 취임과 동시에 사장 직급이 두 명으로 늘어난다.

정종표 사장은 DB손해보험 임원진들 가운데 김정남 부회장 다음으로 근무한 기간이 길다. 김정남 부회장의 DB손해보험 재직 기간은 올해 9월 말 기준 38년 7개월, 정종표 사장은 35년 9개월이다. 그 다음으로 재직기간이 긴 임원은 고영주 경영기획실장 부사장으로 33년 5개월이다.

이번 대표체제 변경은 DB그룹의 전체적인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결정된 사안이다. 김 부회장은 DB손보 이사회 의장이자 그룹 생, 손보 사업의 굵직한 결정을 지원, 감독하고 정 사장이 DB손보의 세세한 경영 실무 전반을 챙길 전망이다.

김 부회장은 2010년 DB손해보험 대표에 오르면서 지난 13년간 단독으로 대표직을 수행해왔다. 김 부회장이 대표에 오르기 전 과거 DB손해보험이 두 대표의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된 적은 있으나 김 부회장 대표 취임 후로는 두 대표 체제는 없었다.

안정적인 보험사 경영으로 대표적인 장수 CEO 반열에 오른 김정남 부회장의 지원 하에 보다 젊어진 경영 감각으로 신임 정종표 사장이 공격적인 사업을 전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정 사장은 김정남 부회장과는 연배가 10년 정도 차이난다.

신임 정종표 사장은 법인사업부문장, 개인사업부문장, 인사팀장 등 회사 내 다양한 부문을 두루 거쳤다. DB손해보험 임원진 대부분 어느 한쪽 경력을 쌓기보다는 모든 사업 부문을 두루 거친 인사가 주를 이룬다. 김정남 부회장도 영업, 인사, 기획, 보상을 거쳐 대표에 올랐으며 정종표 사장 역시 35년간 DB손보맨으로 보험업 전반을 익혔다.

정종표 사장은 1962년생으로 계성고등학교,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DB손해보험에 입사해 영업, 인사, 기획 등 다양한 업무를 거치고 2010년 상무로 임원 승진, 2015년 법인사업부문 부사장, 2020년 개인사업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이번 대표이사 체제 변경은 그룹 조직개편의 영향이며 상부층 변화 외에 추가 조직 개편이나 부문급 이하 인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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