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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성장 중추 베트남 '영업·생산' 키운다 시장 진출 17년 매출 4000억 돌파, B2B채널 강화 등 판로 개척 추진

박규석 기자공개 2023-01-02 08:03:16

이 기사는 2022년 12월 29일 0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이 베트남 제과 시장 내 지배력 강화에 나선다. 제품 카테고리를 늘리는 동시에 B2B 채널 확장을 위해 영업력을 강화한다. 증가하는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에서 생산시설 확충도 꾀한다.

베트남 사업의 시작은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오리온은 대표 제품인 초코파이를 수출하며 베트남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5년 현지 법인 'Orion Food VINA'를 설립했고 이듬해 호치민에 현지 생산시설(미푹공장)을 구축하며 현지 공략을 본격화했다. 2009년에는 하노이에 제2공장(옌퐁공장)을 가동하며 생산 능력을 키웠다.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한 오리온의 노력은 실적 제고로 이어졌다. 2016년 연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341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1월 누적 기준으로 40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하며 지난해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생감자스낵과 쌀과자, 젤리 등의 판매 호조가 녹아있다. 생감자스낵 매출의 경우 오스타징(한국명 콰삭칩)과 스윙(한국명 스윙칩), 갈릭쉬림프 등 제품 다양화 효과로 전년 동기대비 39% 성장했다. 2019년 출시한 쌀과자 '안'과 양산빵 '쎄봉' 지속적으로 판매량 증가했다. 지난해 현지 생산을 시작한 '붐젤리(한국명 마이구미)'도 젤리 카테고리 내에서의 인지도가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과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 베트남 제과업계 내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지만 경쟁사와의 차이를 더욱 벌리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오리온의 베트남 스낵시장 점유율은 30%로 선두다. 2위 기업인 Liwayway Food(필리핀)의 점유율 17%와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영업력 강화를 위해 스낵 전용 매대를 늘릴 방침이다. 현지 소득수준이 증가하면서 생감자스낵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한 전략이다. 또한 신규 거래처 발굴 차원에서 대량 구매 수요가 큰 B2B 판매도 늘릴 예정이다.

생산력 강화 차원에서는 하노이 공장에 생산동을 신축하고 호치민 공장을 증축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 중인 2개 공장의 가동률은 11월 기준 120%다. 향후 신규 생산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보다 안정적인 생산을 위한 토대를 다질 수 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내 제 3공장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업 계획은 현재 박세열 베트남 법인장이 주도한다. 박 법인장은 1969년생으로 한국 법인 경영지원부문장을 거쳐 중국 법인 지원본부장을 역임하며 현지화 체제 강화를 추진해온 전략통이다. 2022년부터 베트남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효율경영과 현지화 체제 강화 전략을 추진하며 법인 성장을 이끌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생산기반 확충과 시장 확대를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베트남 법인이 오리온그룹의 성장을 주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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