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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포트폴리오 리포트/네이버]일인다역하는 전·현직 재무 라인김남선 CFO 계열사 5곳 등기임원 겸직, 수익성 점검·내부거래 통제 등 수행

김형락 기자공개 2023-01-09 07:42:00

[편집자주]

이제 투자를 빼놓고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역할을 말할 수 없게 됐다. 실제 대기업 다수의 CFO가 전략 수립과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CFO가 기업가치를 수치로 측정하는 업무를 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상할 게 없다. THE CFO가 CFO의 또 다른 성과지표로 떠오른 투자 포트폴리오 현황과 변화를 기업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5:55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는 전·현직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재무 임원을 계열사 곳곳에 등기임원으로 배치해 두고 있다. 서치플랫폼에 머무르지 않고, 네이버만의 커머스·핀텐크·콘텐츠·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재무 관리를 중요시하고 있다는 증거다. 재무 라인 임원들은 계열사 주요 투자 의사결정에 참여해 각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돕고 있다.

네이버는 국내외 계열사에서 전·현직 CFO 3명이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각각 김남선 네이버 CFO와 직전 CFO인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전임 CFO였던 황인준 라인 CFO다. 전·현직 재무 임원들도 계열사에서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감사로 일하고 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는 겸직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네이버가 지분 50%를 보유한 관계기업 A홀딩스(A Holdings) 등기임원으로만 올라와 있다. A홀딩스는 네이버가 종속기업이었던 라인을 소프트뱅크 자회사 Z홀딩스와 경영통합하며 설립한 조인트벤처(JV)다.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 라인, 포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 야후쇼핑 등을 산하에 두고 있다.

네이버에서 재무 임원들의 활동 반경이 넓은 이유는 계열사 손익 구조와 재무 구조가 아직 안정화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육성 단계인 커머스·콘텐츠·클라우드 부문 계열사들은 투자 유치부터 수익성 확보, 재무 관리 중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네이버는 2021년 말 기준으로 전체 계열사 54곳 중 57%(31곳)가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11곳은 자본잠식 상태다.


김남선 CFO는 영업 부문을 넘나들며 계열사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다. 2021년 11월 CFO로 내정된 뒤 네이버에서는 미등기임원으로 있지만, 지난해 3월부터 네이버클라우드에서는 사내이사, 스노우·웍스모바일·네이버파이낸셜에서는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겸직한 곳들은 클라우드·콘텐츠·핀테크 부문을 대표하는 간판 계열사다. 스노우는 '컴퍼니 빌더(스타트업을 창업·육성하는 기업)' 역할을 하며 네이버의 손자회사를 키우는 곳이다. 2021년 별도 기준 자산총계는 2690억원 규모다. 스노우와 웍스모바일은 2021년 각각 영업손실 574억원, 146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네이버클라우드는 그해각각 영업이익 459억원, 263억원을 올렸다.

계열사 내부거래 현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5월 김 CFO가 네이버I&S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네이버I&S는 매출 100%를 네이버 계열사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2009년 네이버의 경영지원 스태프(Staff) 기능을 분할해 출범한 곳이다. 2021년 영업수익은 200억원 규모다.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CFO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2016~2021년까지 네이버에서 CFO를 지냈다. 2019년 11월 네이버에서 '네이버페이 서비스' 사업 부문을 네이버파이낸셜로 물적분할한 직후 분할 자회사 사내이사를 겸직했다. 지난해 3월 차기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로 취임해 핀테크 영업 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네이버 제이허브(NAVER J.Hub) 대표도 맡고 있다. 라인 지분 12.5%를 보유하며 일본 사업을 지원하는 계열사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외형을 키우며 이익을 내는 알짜 계열사다. 분할 첫해에는 적자를 냈지만, 2020~2021년에는 각각 영업이익으로 363억원, 459억원을 거뒀다. 2021년 영업수익은 1조453억원 규모다.

네이버의 코스피 이전 상장을 이끌었던 황인준 전 CFO는 일본 계열사 라인으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네이버 CFO로 있다가, 2016년부터 라인 CFO를 맡고 있다. 라인파이낸셜플러스 사내이사, 라인게임즈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김남선 CFO 산하에 있는 재무 임원들도 계열사 임원을 겸하고 있다. 김 CFO 직속으로는 이정안 i2(투자개발) 책임리더, 이정훈 Tax & Risk Management 책임리더, 김희철 CV(Core & Value, 경영관리)센터 책임리더 등이 있다.

역할이 가장 많은 임원은 김희철 CV센터 책임리더다. 2021년부터 콘텐츠 계열사(네이버웹툰·네이버웹툰컴퍼니·세미콜론스튜디오), 커머스 계열사(크림) 감사로 있다. 지난해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 감사와 네이버 계열사로 인프라 운영·보안 서비스 제공하는 NIT서비스 기타비상무이사 역할이 추가 됐다.

이정안 i2 책임리더는 투자 계열사에 몸담고 있다. 2017년부터 네이버 손자회사인 스프링캠프 사내이사로 일하고 있다. 창업투자 활동을 펼치는 자산총계 174억원 규모 계열사다. 이규인 스노우 재무 담당이 스프링캠프 감사로 있다. 2021년 3월부터 네이버I&S 감사로 있던 이정훈 책임리더는 지난해 5월 감사에서 물러나며 겸직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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