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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프리뷰]김원현 OCI 부사장에 주어진 '지주사 전환' 미션오너 지배력 상승 예고, 이우현 부회장 지분율 변동 관건

박기수 기자공개 2023-01-06 07: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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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한 금리 인상과 메말랐던 유동성 등 2022년은 기업 재무를 총괄하는 CFO들에게 쉽지 않은 해였다. 이 와중에도 기업은 생존과 번영을 위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타기업을 인수하는 등 위기 속 기회를 찾았다. CFO들이 더 많은 역할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 재계 내 각 CFO들의 2022년 성과를 되돌아보고, 2023년 직면한 큰 과제들은 무엇인지 THE CFO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2일 15:51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CI의 올해 최대 지배구조 이슈는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이다. 이 과정에서 현 OCI를 지배하고 있는 오너 일가 주주들의 지분율에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지배구조 개편 작업의 조력자로 꼽히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김원현 부사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방식은 모두 정해졌다. 베이직·카본케미칼을 인적분할해 신설법인 OCI를 세운다. 존속법인의 사명은 OCI홀딩스로 바꾼다. 분할비율은 OCI홀딩스 69%, OCI 31%다. 이후 OCI홀딩스는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진행해 OCI의 지분을 공개매수한다. 최종적으로 주주→OCI홀딩스→OCI 라는 지배구조가 완성된다.

관건은 오너들의 지분율이다. OCI가 지주사 전환 이유로 내건 이유는 화학 부문의 내재가치 재평가와 주주이익 극대화지만 그 이면에는 오너들의 지배력 상승이라는 의도가 있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실제 OCI의 최대주주 지배력은 30%가 채 되지 않는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은 22.24%다.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오너 일가의 지배력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 OCI홀딩스가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시점이 중요하다. 오너 일가 입장에서는 지배력 상승을 위해서 OCI보다는 지주사가 될 OCI홀딩스의 지분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OCI의 주가는 최대한 높고, OCI홀딩스의 주가는 낮아야 한다. OCI의 주가가 높을수록 오너들의 부여받을 OCI홀딩스의 신주가 그만큼 늘어난다.


분할 이후 대표이사인 이우현 부회장의 지배력이 얼마나 될 지도 관건이다. OCI는 이우현 부회장을 비롯해 이 부회장의 작은아버지들인 이복영 SGC그룹 회장과 이화영 유니드 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단일 주주로 따지면 이복영 회장(5.4%), 이화영 회장(5.43%)은 이우현 회장(5.04%)보다 지분율이 높다.

OCI홀딩스가 추후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오너들 모두 OCI 지분을 OCI홀딩스에 출자할 경우 현 지분율 구도가 이어지겠지만 각각 다른 선택을 할 경우 지분 구도가 달라질 여지도 있다.

CFO인 김원현 부사장은 이 부회장의 부친인 고(故) 이수영 회장이 OCI를 이끌었던 시절부터 OCI에서 근무해온 인물이다. 1991년 동양화학 시절 입사해 기획팀 부장을 거쳐 2010년 말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후 재경부에서 경력을 쌓다 마크 리 부사장이 회사를 떠난 2021년 초부터 CFO를 맡았다. 이 전 부회장 측 인물로 분류되는 만큼 이번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도 이 전 부회장의 지분율 확보에 총력을 다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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