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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이엠씨, 공모가 밴드 하단보다 13% 할인…경쟁률 31대 1 침체된 시황 극복 목해…2만8000원으로 10일부터 청약 접수

강철 기자공개 2023-01-11 13:01: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9일 17: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상장 수요예측으로 주목받은 티이엠씨(TEMC)가 31대 1이라는 부진한 공모주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결과 최종 단가는 밴드 하단보다 약 13% 할인한 2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티이엠씨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매입 수요를 조사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약 70%에 해당하는 157만2000주에 대해 매입 의사를 타진했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한화투자증권이 총괄했다.

공모가 밴드는 3만2000~3만8000원(액면가 500원)을 제시했다. 원익머트리얼즈, 디엔에프, 덕산테코피아, 레이크머티리얼즈,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국내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 상장사 5곳의 순이익과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밴드를 계산했다. 예상 공모액은 최대 836억원으로 산정했다.

시장은 티이엠씨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거론하며 적잖은 투자자가 공모주 매입에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다만 밝지 않은 반도체 업종 전망과 800억원이 넘는 공모 규모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리스크로 꼽혔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는 예상대로 부진했다. 공모주 매입을 신청한 수량은 3985만4000주에 불과했고 주문 건수는 560건에 그쳤다. 최종 경쟁률은 31대 1을 기록했다. 같은날 공모주 입찰을 실시한 한주라이트메탈이 9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크게 아쉬움이 남는 결과다.

공모가 밴드에 대한 투자자의 반응 역시 호의적이지 않았다. 주문 주식수의 약 92%가 밴드 하단인 3만2000원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반면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건수는 약 4%에 불과했다.

티이엠씨와 한화투자증권은 이러한 결과를 감안해 최종 공모가를 밴드 하단보다 13% 할인한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현재 증시가 불안정하고 이로 인해 투자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만큼 보다 주주 친화적인 공모가를 결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시황을 고려해 개인 투자자가 더 많은 관심과 참여가 가능하도록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티이엠씨가 반도체 특수가스 생산과 관련한 모든 공정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기업인 만큼 상장 후 큰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단가가 2만8000원으로 정해지면서 티이엠씨가 공모로 확보하는 자금은 약 500억원으로 감소했다. 500억원은 제품용기 취득, 안전재고 확보, 인력 확충, 신성장동력 연구개발(R&D) 투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확정 공모가 2만8000원으로 오는 10일부터 이틀간청약을 접수할 예정이다. 청약까지 원활하게 마무리하면 이달 중순 코스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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