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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렉스, 연구자임상 끝난 '위티앤티' R&D 계획 없나 안전성 입증에도 후기임상 돌입 부담… 수익성 확보 전까진 개발 전략 수정 불가피

최은수 기자공개 2023-01-26 13:05:2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8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틸렉스가 WT1 종양 항원을 타깃하는 고형암 표적 T세포 치료제 EU210(위티앤티)의 연구자 임상(IIT) 결과를 공개했다. 용량을 설계 최대치로 투약했을 때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딜 수 있는 내약성을 확인하며 안전성을 입증하는 성과를 얻었다.

다만 IIT 이후 2상에 진입해 조기 상용화에 나선다는 당초 계획을 시행하기엔 부담이 있어 보인다. 다른 주력 파이프라인도 동시 개발 중이라 L/O 등을 통한 수익 없이 위티앤티 후기 임상을 개시하긴 힘들다는 판단을 내린 모습이다.

◇위티앤티 최대투약용량 내약성 확인했지만 임상 순번은 '3순위'

유틸렉스는 최근 국립암센터에서 진행한 위티앤티 IIT 1상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시험은 위티앤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총 7단계에 걸쳐 투약 용량을 증량하는 형태로 설계됐다. 해당 시험의 1차 목적은 최대 내성 용량(MTD)을 결정하는 것이었으며 2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위티앤티 투약 결과 독성은 검출되지 않았고 투약한 24명 대상자 모두에게서 내약성 (Well-tolerated)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약성은 약물을 투여했을 때 환자나 임상피험자가 부작용이나 불편감을 견뎌낼 수 있는 정도를 뜻한다. 해당 임상의 1차 평가지표 가운데 안전성과 내약성을 확인하는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받아들었다.

유틸렉스는 다만 위티앤티의 임상을 확장하는 시기는 내부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위티앤티는 IIT 이후 유효성 등을 평가하는 후기 임상(2상 이후 임상)에 곧바로 돌입할 계획이었다. 내부적으로 우선순위를 높게 책정한 파이프라인 대비 임상 진척이나 상업화 성과가 나오지 않은 영향으로 보인다.

회사는 위티앤티에 앞서 고형암 대상 항체치료제 'EU101', EBV 양성 림프종 및 위암 대상 T세포 치료제 'EU204'등 파이프라인의 본임상을 진행 중이다. EU101은 올해 한국·미국· 중국 임상 1상 투약 완료를 앞뒀다. EU204는 국내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1·2a상을 진행중이다.

특히 세계 최초로 발견한 T세포 활성화 인자 '4-1BB'를 앞세운 타깃 파이프라인인 EU101과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EU204의 상용화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위티앤티 또한 IIT 결과가 좋았고 교모세포종(뇌종양) 등에 대한 저용량 단회 투여 만으로 완전관해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지만 전략상 파이프라인 순번에서 밀리는 모습이다.

완전관해는 임상을 통해 약물을 투여한 결과 타깃 암세포가 모두 사라졌고 새로운 암 세포 또한 최소 4주 이상 보이지 않는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연평균 R&D로 200억 넘게 지출… "선택과 집중 필요한 때"

유틸렉스는 파이프라인 동시 가동에 따른 R&D비용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일찍이 자본금을 확충했다. 다만 개발 파이프라인의 L/O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회사는 연평균 200억원 가량을 R&D 비용으로 지출해 왔는데 고금리를 포함한 전반적인 경기침체 기조로 인해 개발 전략의 선택과 집중이 필요해 보인다.

유틸렉스는 임상 비용을 마련하려는 목적으로 2020년 10월, 2021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200억원, 225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했다.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서도 2020년 4월 첫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90억원을 조달했다. 작년엔 공모 유상증자(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로 516억원을 확보했다.

작년 3분기 말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704억원이다. 여러 파이프라인을 동시에 가동하면서 연평균 R&D 비용을 200억원 가량 지출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위티앤티 임상 또한 전략적으로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틸렉스는 2018년 12월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유틸렉스 관계자는 "향후 EU101의 글로벌 임상 추진 및 기술 이전을 추진해 현금 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사업계획을 수립 시점으로 전반적인 파이프라인 전략도 검토하고 있으며 위티앤티 또한 그 전략 내에서 방향이 결정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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