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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롯데푸드 흡수' 조직개편 키워드 '통합·교체' 영업1·2본부 수장에 롯데칠성음료 이동진 전무 배치, 체질개선 등 모색

김선호 기자공개 2023-01-27 08:25:4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6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한 뒤 올 정기인사에서 신임 대표로 LG생활건강 출신의 이창엽 부사장를 맞았다. 전반적인 체질 개선에 돌입한 가운데 조직개편 키워드로 통합과 교체가 떠올랐다. 통합 영업본부장에 롯데칠성음료 출신 임원을 선임하는 등 후속조치가 단행 중이다.

26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롯데그룹의 2023년 정기인사 발표 후 조직개편을 진행 중이다. 주요 계열사 호텔롯데·롯데쇼핑 등이 정기인사 후 조직을 정비하고 경쟁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속도가 더딘 양상이다.

이는 롯데푸드를 지난해 7월 1일 흡수합병하면서 덩치가 커졌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제과 측은 온오프라인 인프라와 조직을 통합 구축해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제과 중심의 롯데제과에 HMR·유지·육가공 등과 냉장채널을 추가하는 셈이다.

문제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이었다. 합병 전인 2021년 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임원만 각각 44명과 24명에 달했다. 합병 후 지난해 3분기 말 롯데제과의 임원은 60명으로 집계됐다. 이를 보면 사실상 대부분의 롯데푸드 임원을 그대로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들을 새로 재배치하는 게 롯데제과의 고민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기인사에서 외부 출신 이창엽 부사장을 대표로 신규 선임하면서 체질개선 의지까지 드러냈다. 롯데제과 대표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영구 사장(식품군HQ 총괄대표)에 이어 이창엽 부사장까지 추가됐다.

기존 롯데푸드의 대표를 맡았던 이진성 부사장은 합병 후 롯데제과 푸드사업부를 이끄는 '사업대표'로 선임됐다. 이를 보면 롯데제과는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면서 바로 조직까지 통합시키는 작업까지 모두 수행하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에 제과사업부, 푸드사업부로 이원화된 형태가 그려졌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조직개편에서 이를 모두 해소하고자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핵심 조직 중 영업본부를 통합시킨 게 1차적인 조치이다. 2021년 말 기준 롯데제과의 영업본부는 산하에 영업전략·건과영업·빙과영업·유통영업·제빵사업부문을 두고 있다.

롯데푸드의 영업본부는 영업전략·법인영업·시판영업1·시판영업2·KAM·빙과영업·유가공영업부문으로 구성된 형태였다. 마케팅·영업·생산 3개 본부 중 산하 조직이 가장 세분화돼 있었다. 롯데제과는 기존 조직을 영업1본부로, 롯데푸드는 영업2본부로 유지시켰다.

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영업1·2본부를 통합한 영업본부를 구성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에서 주류영업본부장을 맡았던 이동진 전무에게 영업본부장을 맡겼다. 1969년생인 그는 원광대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2014년 롯데칠성음료 음료부문 지원부문장, 2017년 식품BU 임원을 거친 임원이다.

영업1본부장인 정재웅 전무(1964년생), 영업2본부장인 홍선택 전무(1965년생) 둘 다 통합 영업본부장을 맡지 못한 셈이다. 출생연도로 보면 이동진 전무는 정재웅 전무와 5년, 홍선택 전무와 4년 차이가 난다. 이동진 전무는 올해 정기인사에서 전무로 승진한 임원이다.

롯데제과로서는 외부 출신을 대표로 선임하고 핵심 조직인 통합 영업본부장을 롯데칠성음료에서 성과를 올린 젊은 임원으로 채운 양상이다. 이를 통해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영업본부를 재세팅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현재 조직개편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조직도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다만 스태프(지원 등) 조직과 영업1본부와 영업2본부를 통합하고 롯데칠성음료의 이동진 전무에게 통합 영업본부장을 맡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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