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PMI, 파트너십 '진화론·아프리카' 속담 등장한 배경은 15년 장기 계약·판매보증 공개 관계 고도화, 동반자 지위 격상 평가
이우찬 기자공개 2023-01-31 08:14:3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 (백복인 KT&G 대표이사 사장)"진화론 창시자 찰스다윈은 '인류의 오랜 역사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협업한 사람들이 승리했다'는 말을 남겼다"(야첵 올자크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CEO)
KT&G와 PMI 최고경영자는 30일 진행한 파트너십 장기 계약 서명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2020년 맺은 전략적 제휴 관계는 2028년까지 연장됐다. 계약 기간과 내용을 두루 고려하면 두 기업의 전략적 협업 관계는 동반자로 격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자담배 부문 성장이 가속화하는 담배산업 과도기에서 글로벌 톱 플레이어들의 연합이 더욱 공고하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일반 연초 담배 대체재 시장에서 시가 비중은 2014년 73.4%에서 2022년 54.5%로 축소된 반면 궐련형 전자담배인 가열식 담배 비중은 0%에서 2022년 19.1% 로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2038년까지 PMI는 KT&G 전자담배 '릴'의 해외 시장 유통·판매 독점 권한을 보유한다. 시장 상황 변화를 고려해 3년 주기로 성과를 검토해 계약 내용이 구체화되고 연장되는 방식으로 파악됐다.

PMI의 경우 KT&G의 파이프라인에 접근하고 보완적 성격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한다. 웨인 우(Waynn Wu) PMI 투자부문 부사장은 "KT&G와 3년 동안 많은 신뢰가 쌓였다"며 "파이프라인을 증설해 중저소득 국가로도 제품 공급이 가능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장기 계약에는 또 2020년 1차 파트너십에는 없었던 판매 보증 내용이 새롭게 추가됐다. PMI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총 160억개비에 달하는 전자담배 '릴' 판매를 보증한다. PMI와 KT&G는 판매 보증이 계약 전반에 걸쳐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부적으로 공개된 매출 발생 구조도 양 사 시너지 확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2020년 당시에는 상세한 매출 구조를 공시하지 않았다.
KT&G는 전자담배 릴의 공급 상품 매출과 공급 상품 팬매분 로열티를 매출로 인식하게 된다. 특히 계약 상대방이 대체 생산한 상품 판매분의 로열티도 주목된다. 해외에서 PMI가 KT&G의 '릴'을 생산하는 OEM 방식의 계약을 포함하는 내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15년 이라는 장기 계약과 새롭게 포함된 판매 보증은 두 기업 간 굳건한 파트너십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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