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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강화 '탈탄소 시대 대비' ②발전용량 2023년까지 0.1GW→2.4GW로 확대...내년 12월 해상풍력 착공

광양·신안(전남)=정명섭 기자공개 2023-02-01 10:48:30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NG 밸류체인 강화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양적 성장의 기반이라면, 신재생 에너지 사업 확대는 질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통합법인 출범 후 태양광, 풍력 등 기존 신재생 에너지 발전 역량을 높이는 데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가오는 탈(脫)탄소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신안그린에너지를 통해 전남 신안군 자은도 일대에 육상풍력단지를 조성·운영하고 있다. 신안그린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분 54.53%를 보유한 육·해상 풍력발전 기업이다. 2대 주주는 지분 35%를 보유한 SK E&S다. 한국지역남방공사 지분은 10%다.

목포역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육상풍력단지에는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 14기, 덴마크의 베스타스 풍력발전기 6기가 설치돼 있었다. 발전용량은 총 62.7MW다. 풍력발전기 이용률이 21%이라고 가정하면, 신안과 목포권역 3만1000세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총 20기의 풍력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27km 길이의 송전선로를 따라 한국전력 안좌변전소로 보내진다.

풍력발전기는 초속 3m의 바람이 불어야 발전기 가동을 시작할 수 있고, 초속 12m의 바람이 불어야 최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초속 2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면 자동으로 발전이 정지된다. 작년 9월 태풍 ‘힌남노’가 불었을 당시, 초속 40m 이상의 강풍이 불어 풍력발전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신안은 일평균 초속 7m의 바람이 부는 지역이다. 겨울에 바람이 더 많이 불어 12~2월 사이에 연간 발전량의 50% 정도가 채워진다.

신안그린에너지 육상풍력발전기
이날 신안에 시간당 1~2㎝의 강한 눈이 내려 풍력발전 시설들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가시거리가 짧아 신안그린에너지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서야 겨우 한 기를 볼 수 있었다. 높이 77m로 우뚝 솟은 풍력발전기는 50m 길이의 날개 3개가 바람을 가르는 소리를 내며 힘차게 돌고 있었다. 바람 소리 외에 풍력발전기 자체에서 나는 소음은 예상외로 크지 않았다.

신안그린에너지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경영권을 확보한 후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설비 관리, 정비활동을 강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 결과다. 실제로 2021년 9만930MWh였던 전력 생산량은 지난해 10만4600MW로 늘었고, 같은 기간 매출도 138억원에서 199억원으로 44.2% 증가했다.

신안그린에너지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예측제도에도 참여해 매출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하루 전에 예측해 제출하고, 당일에 오차율 8% 이내로 이를 이행할 경우 발전량에 1kWh당 3∼4원의 정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신철홍 신안그린에너지 대표는 “발전량을 늘리기 위해 두산, 베스타스 등과 협의하면서 이용률을 높이기 시작했고, 재작년에 16.8% 수준이었던 이용률이 지난해 19%로 올랐다”며 “풍력발전기는 계속 정비를 해줘야 이용률이 올라가기 때문에, 관리에도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서널은 육상뿐만 아니라 해상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 시설을 확대해 현재 0.1GW 수준인 발전용량을 2030년까지 2.4GW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조6000억원을 들여 신안 지역에 풍력발전기 36기를 설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환경영향평가 인허가를 준비 중이다. 내년 3분기에 인허가를 마치면 같은해 12월 착공해 2028년부터 가동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상풍력발전을 통한 연간 예상 매출액은 22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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