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IHQ, 사외이사 과반 유지해도 출석률 관리 '미흡'사외이사 충원으로 이사회 비중 60% 차지…참여는 저조 '거버넌스 미흡' 지적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3-02-02 13:25:4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07: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가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 최근 강나라 사외이사가 임기를 채우지 않고 자진사임한 데 따른 조치다. 강 전 이사의 후임을 찾는 만큼 회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후보를 추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규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나면 IHQ 이사회는 사외이사 비중이 등기임원의 과반을 넘어서게 된다.IHQ가 사외이사 비중을 이사회의 과반 이상으로 유지하는 점은 거버넌스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출석률 관리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외이사 3명 가운데 1명의 출석률이 10%에 그친다.
◇“사외이사 과반 유지, 회계 전문가 선임 예정”
IHQ에 따르면 강 전 이사의 후임을 맡을 사외이사 후보를 선정해 현재 접촉하고 있다. IHQ 관계자는 “정기 주주총회까지 여유가 있는 만큼 신중하게 후보자군을 추려 사외이사를 선정할 것”이라며 “신임 사외이사는 이사회에서 강 전 이사가 맡았던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이사는 1월 18일 IHQ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2021년 2월 26일 선임돼 2024년 2월 임기가 만료되지만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사임한다고 밝혔다.
강 전 이사의 사임으로 IHQ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 위원장 자리가 공석이 됐다. IHQ는 사외이사로만 감사위원회를 꾸리는데 이 가운데 강 전 이사가 유일한 회계사로서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이에 따라 IHQ가 신임 사외이사를 회계 전문가로 물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도 3년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신임 사외이사는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 2026년 초 임기가 만료된다.
IHQ는 강 전 이사의 공백을 메움으로써 이사회의 과반 이상을 사외이사로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IHQ 관계자는 “정관에서 정한 것보다 사외이사를 많이 선임해 이사회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외이사 3명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IHQ는 2021년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이사 수를 3명에서 7명 이내,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의결했다. IHQ가 새 이사를 선임할 경우 이사회는 모두 5명으로 사외이사가 3개의 의석을 확보하게 된다.
◇이석웅 이사, 참석률 10%…주요 안건 의결에도 불참
IHQ가 사외이사를 이사회 과반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은 거버넌스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사외이사의 출석률이 낮다는 지적도 동시에 나온다.
현재 IHQ의 사외이사는 정훈 용인대학교 교수와 이석웅 변호사가 있다. 정 교수는 남자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으로 69년생이다. 2021년 2월 IHQ 사외에사에 선임됐다.
이 변호사는 서울서부지방법원, 서울중앙법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서우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2021년 4월 22일 이철희 감사위원회 위원이 중도 퇴임하면서 이 변호사가 2021년 6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됐다.
정훈 교수는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IHQ가 진행한 이사회에 모두 참석한 반면 이 변호사는 참석률이 10%에 그쳤다. 이사회는 29차례 열렸지만 이 변호사는 4차례 참석했다. IHQ의 유상증자, 사모 전환사채 발행 등 사안을 의결하는 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IHQ 관계자는 "현역 변호사다보니 일정이 맞지 않아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IHQ 정관상 사외이사의 이사회 출석률에 관한 조항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IHQ의 사내이사로는 박종진 IHQ 총괄사장과 김형철 대표이사가 등재돼 있다. 박 총괄 사장은 현재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초빙교수를 겸직하고 있다. 김 대표는 KH필룩스, KH전자, 장원테크, KH건설의 부사장도 동시에 맡고 있다.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등기이사는 아니지만 IHQ 경영을 총괄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재무개선' AJ네트웍스, 조달비용 '확' 낮췄다
- '9년만에 엑시트' 한앤코, 한온시스템 거래구조 살펴보니
-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 인수한다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2대주주 지분매입 나선 MBK, 주식교환 카드 꺼냈다
- [이사회 모니터]이재용 에이비프로바이오 대표, 바이오·반도체 신사업 '드라이브'
- 와이투솔루션, 주인 바뀌어도 '신약' 중심엔 美 합작사 '룩사'
-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본격 출범
- 아이에스시, AI·데이터센터 수주 증가에 '날개'
- [이사회 모니터]서정학 IBK증권 대표, ESG위원회도 참여 '영향력 확대'
- SW클라우드 '10주년' 폴라리스오피스, “초격차 밸류업”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Musical Story]기업은행, <디어 에반 핸슨> 투자 나선 배경은
- 하이브-민희진 분쟁 장기전으로, 법정공방 쟁점은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빅히트뮤직, BTS 업고 하이브 캐시카우로
- [클래식 뉴 웨이브]'클래식 아이돌' 조성진·임윤찬 신드롬
- K팝 산업의 부실공사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와 다르다...BTS 품은 빅히트뮤직, 방시혁 장악력 '굳건'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어도어, '뉴진스' 하나로만 1100억 벌었다…하이브 지원사격은
- 민희진 보유 어도어 지분, 하이브 콜옵션 행사할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는 왜 어도어 이사회를 견제 안했을까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