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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영업이익 'GS25 추월' 고마진 상품 흥행 연구개발 투자 '차별화 상품' 견인, 간편식품·주류 등 매출비중 확대

서지민 기자공개 2023-02-13 08:15: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경쟁사 GS25의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식품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를 단행했던 것이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CU의 총 매출액은 전년대비 12.3% 증가한 7조61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593억원으로 3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대비 0.46%포인트 상승했다.

경쟁사인 GS리테일과 비교해보면 수익성 측면에서 확연히 강화된 양상이다. GS리테일 편의점사업부 GS25의 2022년 총 매출액은 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2192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2.97%에서 지난해 2.82%로 하락했다.

매출 규모에서는 GS리테일이 업계 1위를 차지하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순위가 엇갈렸다. BGF리테일의 매출액은 GS리테일보다 1642억원 뒤쳐졌지만 영업이익은 402억원 앞섰다. BGF리테일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품 구성비 변화가 이러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의 2022년 상품별 매출 구성비를 살펴보면 담배의 비중이 97.8%로 전년도보다 1.7%포인트 하락했다.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등 식품류와 주류, 유제품 등 가공식품류가 그 자리를 채웠다.

저마진 상품인 담배의 비중이 낮아지고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식품과 자체 상품 매출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BGF리테일 측은 차별화된 상품과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식품과 가공식품 카테고리의 매출 구성비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BGF리테일은 꾸준한 제품 개발로 차별화 상품을 강조해왔다. 곰표 맥주, 연세우유 크림빵, 백종원 콜라보 제품, 득템 시리즈 등을 선보였다. 상품본부를 중심으로 참신한 협업을 계속해 차별화 상품군을 늘리고 라인업을 확대했다. 그 결과 차별화 상품 매출이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HMR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짧은 시간에 조리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HMR은 마진율이 높은 상품군으로 코로나19 이후 편의점 업계의 신성장 카테고리로 주목받았다. BGF리테일은 지난해 HMR 신제품을 총 240여종 출시했다.

차별화 상품을 출시해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었던 배경엔 연구개발 투자 확대가 있었다. 2022년 3분기까지 연구개발 활동에 지출한 금액은 90억3300만원이다. 연구개발비용이 2020년 27억원, 2021년 48억원으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연구개발비용에는 시스템 개발·상품 개발 비용 등이 다 포함돼 있어 90억원이 모두 상품 개발에만 활용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PB상품을 개발하는 상품개발팀, 판매 트렌드 및 고객니즈를 분석하는 빅데이터팀 등을 운영 중인 만큼 상품 연구 관련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올해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계속해서 상품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음용식품팀 산하에 있던 주류 부서를 별도 TF로 독립시켰다. 차별화 디저트에 이어 차별화 주류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상품본부 아래 NCS(New Concept Store)팀을 신설했다. 팝업스토어, 입지별 특화매장 등을 개발하는 팀으로 상권 분석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 모델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류, 금융, HMR 특화 편의점 등을 구상중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마케팅, 로열티 등 비용을 최소화하고 상품 구성비를 개선한 게 영업이익에 반영됐다"며 "올해는 외부 환경 악화가 예상되지만 양적·질적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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