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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군살 빼는' 바이브컴퍼니, '내실화' 방점①불필요한 투자·비용 지출 지양, 금융 AI 분석 서비스 강화

김소라 기자공개 2023-02-20 07:58:28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6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이브컴퍼니'가 올해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지난 20여년간 노하우를 쌓은 빅데이터 축적 및 분석 솔루션을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단순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 시점에서 시장의 니즈가 크지 않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는 힘을 빼고 특화된 산업에서 자체 경쟁력을 발휘하는 방향을 모색 중이다.

바이브컴퍼니는 올해 분위기 반전을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불필요한 투자나 지출은 줄이면서 최근 각광받는 AI 사업 중심으로 기민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에 중점적으로 해오던 B2B(기업간 거래)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차원의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를 확신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 관계자는 "그간 데이터 수집, 지식 구축, 알고리즘 설계, 모델링 등 일련의 과정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 경쟁력을 충분히 입증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AI, 빅데이터부문 신규 B2C 서비스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지난해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액은 연결 기준 직전년도 대비 19% 감소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인 기업들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환경에서 마케팅 등 부대 비용 절감에 나선 영향이 컸다. 이런 상황에서 AI·빅데이터 기술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지출은 그대로 이어지다 보니 영업 손실도 확대됐다.

바이브컴퍼니는 내부 조직을 재정비하며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부서 개편 및 인력 재배치를 진행했고 불필요한 인원은 정리해 영업 비용을 축소했다. 2020년 말 코스닥 상장 당시 120명 수준이었던 인원이 올해 300명 대로 크게 불어난 만큼 해당 부분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지난달 내부에 영업팀을 신설했다. 기존엔 별도 영업 조직 없이 각 서비스 헤드(Head)들이 이를 직접 챙겨왔다. 장기간 축적해 온 빅데이터 및 AI 분석 역량을 보유한 덕에 외부 기업들의 러브콜이 먼저 이어진 덕이다. 하지만 향후엔 보다 적극적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방향으로 영업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다. 특히 이익률이 높은 서비스 위주의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빅데이터 및 AI 분석 원천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도 다각화 할 방침이다. 자회사 '퀀팃'이 주도적으로 진행 중인 AI 금융 분석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재 퀀팃은 시장 동향 및 주식 종목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취합해 분석하는 '핀터랩스' 플랫폼을 운영 중이다. 이를 활용한 AI 분석 리포트를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은행 등에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는 해당 자료를 바탕으로 투자 판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바이브컴퍼니 관계자는 "이미 2016년 텍스트와 표 등을 자동으로 결합해 만든 AI 리포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지만 당시엔 관련 시장이 충분히 성장하지 못했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최근엔 챗GPT를 필두로 산업 곳곳에서 AI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커지면서 외부 협업 문의도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 메타버스를 비롯한 대규모 공공 프로젝트 비즈니스 등이다. 메타버스는 사용자 관점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리부트할 예정이다. 공공 프로젝트의 경우 여러 기업들과 함께 진행하는 것이다 보니 비용 투입 및 손실 부담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올해 해당 부문에 대한 지출은 지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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