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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김성언 바이브컴퍼니 대표 "AI는 증강 지능, 최선의 선택 이끌어"②20년간 축적한 '비정형 DB' 핵심 경쟁력, "올해 기술의 대중화 주력"

김소라 기자공개 2023-02-21 08:17:48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인공지능)의 역할은 증강 지능과 같다. 인간이 뇌의 잠재력을 모두 활용하는 것엔 한계가 있는데 AI가 이를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인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협업과 상생이 키워드다."

김성언 바이브컴퍼니 대표(사진)는 최근 더벨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기술을 인간이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지원군이라 명명했다. 축적된 데이터 속에서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김성언 바이브컴퍼니 대표

김 대표는 "매순간 내가 선택한 것이 종래엔 인생의 총합이 된다는 말처럼 선택은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고 일상적인 일"이라며 "AI는 인간이 미처 활용할 수 없는 지능의 영역까지 발휘해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증강 지능이라 표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브컴퍼니는 올해로 설립 24년차를 맞은 AI·빅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2000년 설립 당해 자연어처리 연구소(NLP Lab)을 세우고 AI를 통한 언어의 이해, 생성, 분석 등 제반 기술을 연구해왔다. 기술 개발의 토대가 된 것은 비정형 데이터다. 이는 블로그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커뮤니티 등 각종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및 온라인 뉴스 상의 모든 텍스트(Text)를 뜻한다. 2010년 출시한 비정형 데이터 기반의 AI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가 대표 서비스다.

김 대표는 "자동화된 데이터 수집 시스템을 통해 하루에도 몇천만 건 씩 소셜 데이터들이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며 "기업이나 개인의 의사결정은 데이터를 토대로 이뤄지는 것이다 보니 결국 풍부하게 축적된 데이터 표본이 현재 바이브컴퍼니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바이브컴퍼니는 현재 AI·빅데이터 서비스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여년간 R&D(연구개발)를 통해 개발해 온 원천 기술을 서비스 형태로 시장에 확산시킨다는 목표다. 다만 모든 산업을 대상으로 기술을 적용하기 보단 몇몇 전문 분야에 특화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난달 커머스 업체 '바질클럽'에 약 12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 계열사로 편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김 대표는 "바질클럽 플랫폼엔 [[20명]] 이상의 인플루언서가 있는데 이들의 제품 소싱(구매) 및 마케팅 역량과 자사 AI 분석 기술이 타겟팅, 매출 증대 등 여러 측면에서 높은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처럼 유망 산업 위주로 수직적인 서비스 체계를 갖춰 나갈 방침"이라 말했다.

핀테크 자회사 퀀팃에서 개발한 AI 기반 금융 정보 포털 '핀터랩스'./ 사진=핀터랩스 홈페이지

AI 어시스턴트 사업부문 강화 전략도 견지한다. 그동안 주로 솔루션 형태로 기술을 납품해 왔는데 향후 보다 대중적인 서비스로 시장에 안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의 AI 독해 기술은 앞서 LG CNS가 개발한 한국어 기계독해 질의응답 평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역량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는 데이터 내에서 정답을 찾는 방식이기 때문에 AI 거짓 답변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해당 기술이 적용된 실사례론 국회 도서관 내 AI 검색 시스템인 '아르고스'가 있다.

바이브컴퍼니는 금융 비즈니스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퀀팃'과 '디렉셔널' 등에 힘을 싣는 방식이다. 퀀팃은 AI 금융 어시스턴트 '아이브'가 적용된 금융 정보 포털 '핀터랩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형 금융기관과 국민연금 등을 대상으로 한 금융 데이터 수집, 모델 생성, 포트폴리오 구성, 리밸런싱, 트레이딩까지 투자 전과정에 대한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례로 금융 뉴스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재료로 분석, 투자 전략 수립을 위한 신호를 주는 형태다. 디렉셔널은 블록체인 기반의 개인간(P2P) 주식 거래 서비스를 개발, 향후 NFT(대체불가토큰), STO(증권형토큰) 등으로 발전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최근 화두가 된 '챗GPT'의 근간은 자연어를 생성하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이라며 "이는 바이브컴퍼니에서 20년 이상 연구해 온 분야인 만큼 앞으로의 5년은 이 기술을 개인 고객이 보다 쉽게 접하고 시장에 확산시키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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