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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리더는]후보군만 34명, 2주 안에 심사 끝날까공개 경쟁에 회사 안팎 후보 난립, 28일 숏리스트 선정…일부 후보 '허수' 지적도

이장준 기자공개 2023-02-21 12:49:2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0일 16:4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 CEO 공개 모집 일정이 종료됐다. 회사 외부에서만 18명이 지원했고 내부 규정에 따라 사내 후보자 16명도 포함해 총 34명이 후보군(롱리스트)에 올랐다. 이례적인 완전 공개 경쟁 체제인 만큼 최소 요건을 갖춘 이들은 누구나 도전하면서 규모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너무 많은 후보가 난립해 주주총회 전까지 이들을 면밀하게 심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사회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취합해 심사 기준을 결정하고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택해야 하는데 남은 기간은 2주 정도다. 다만 일부 후보는 크게 경쟁력이 없고 허수에 가까워 일정을 맞추기엔 크게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외부 18명·내부 16명 막대한 후보군, 막 오른 공개 경쟁

KT가 20일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일부터 접수를 받은 결과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

가나다순으로 △권은희(前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前 KTF 부사장) △김성태(現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前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現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前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前 KT 기업부문장) △박종진(現 IHQ 부회장) △박헌용(前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前 KT 부사장) △윤종록(前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前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前 KT 사장) △최두환(前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前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前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現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내부 인사도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KT 지배구조위원회는 내부 규정상 KT나 계열사 재직 2년 이상, 부사장 이상 인사 16명을 사내 후보자군으로 꾸렸다.

여기에는 △구현모 KT 대표이사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Enterprise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이 이름을 올렸다.

계열사에서는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알파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 등 5명이 대상이 됐다. 회사 안팎 후보군 규모만 34명에 달한다.

KT 인선자문단은 다음 주까지 사내·외 후보 검증 및 압축 작업을 진행한다. 사외 후보자의 경우 인선자문단의 1차 및 2차 압축 결과를 그대로 반영해 면접대상자를 선정한다. 사내 후보자는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인선자문단의 1차 압축 결과를 활용해 면접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2월 중 숏리스트 확정, 인선자문단도 공개

추후 일정으로는 우선 이달 28일까지 압축후보군(숏리스트)을 꾸려 공개할 계획이다. 2월 중 숏리스트를 확정 짓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날 인선자문단에 누가 속했는지 명단도 공개된다. 앞서 KT 지배구조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후보자 자격 검증 및 후보 압축을 진행하기 위해 인선자문단을 꾸렸다.

경제·경영, 리더십, 미래산업, 법률 등 다양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로 구성됐다. 이들이 공정한 심사를 할 수 있도록 인선자문단 구성은 이번 롱리스트 발표와 함께 공개하진 않았다는 설명이다.

사실 롱리스트에 속한 인사들이 34명에 달하는 만큼 일정이 촉박하다고 볼 수도 있다. 8일 안에 이들을 압축한 숏리스트를 꾸려야 한다. 또 그로부터 일주일 동안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면접 심사를 진행해 다음 달 7일까지 최종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다만 이번 후보 공개 전 이미 KT에서는 CEO 경선 과정을 거친 바 있어 상당수 후보는 중복된다. 아울러 외부 후보 중에서도 실질적인 경쟁력을 갖춘 이들만 이름을 올린 게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ICT 업계 관계자는 "이번 KT CEO 후보군을 살펴보면 나이나 경력 등을 따졌을 때 자격 요건을 갖췄다고 보기 어려운 인물들이 있다"며 "규모는 크더라도 허수를 제외하면 전체 로드맵을 지키는 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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