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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 갑론을박 'ITP 2상' 톱라인…핵심은 '목표충족' 유효성은 입증, 유의성은 미충족… 모집 인원 늘려 통계적 유의성 확보 주력

최은수 기자공개 2023-02-27 12:28:13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4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스코텍이 면역혈소판감소증(Immune thrombocytopenia, ITP) 치료제로 개발 중인 세비도플레닙(Cevidoplenib) 임상 2상에서 목표치를 충족한 톱라인을 받았다. 세비도플레닙은 앞서 진행한 류마티스 관절염 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는데 이번 ITP 2상에서 유효성(Efficiency)도 확보했다.

하지만 임상에서 도출한 데이터에 대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진 못했다. 다만 이번 임상 자체가 '유효성' 입증에 초점이 맞춰졌고 아직 후기임상 초반이라 모집인원이 적은 점을 감안하면 임상 데이터 자체는 긍정적이란 데 무게가 실린다. 추후 2b상 또는 3상 등 후행 임상에서 환자 모집군을 늘려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주력할 전망이다.

◇IND서 설정했던 유효성 충족… 안전성은 앞서 류마티스관절염 임상 데이터 준용

오스코텍은 23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ITP 2상 톱라인 결과를 공개했다. 데이터 분석 결과 1차평가변수가 임상시험계획을 통해 설정했던 제반 목표에 부합했다고 판단했다. 이번 임상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개발 중이던 경구용 SYK 억제제인 세비도플레닙의 적응증을 확대해 ITP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해 설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임상을 통해 세비도플레닙의 약물로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한다는 목표였다. 다국가,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군 대조, 병렬 및 선행 연구로 꾸려졌다. 모집인원은 총 61명, 이를 세 개의 코호트로 나눴다. 약물 용량 투여군을 200mg군, 400mg군 2개로 나누고 앞서 총 인원에서 위약대조군도 별도로 설계했다.


오스코텍이 받은 톱라인 결과에 따르면 앞서 설정한 목표에 부합하는 임상 데이터를 받아들었다. 당초 이번 임상의 1차 평가지표를 △혈소판 수치 3만/μL 이상과 기저 시점(베이스라인) 대비 2배이상 개선으로 정의된 반응률로 잡았다.

각 코호트별로 200mg군의 반응률은 46.2%, 400mg군의 반응률은 63.6%에 달했다. 위약군 반응률은 33.3%였다. 고용량균의 반응률은 위약군의 약 2배에 달하지만 모집 인원이 적은 데 따른 편차가 발생한 영향으로 해당 코호트별 임상 결과에 대한 전체적인 통계적 유의성은 확보하지 못했다.

◇p-value 입증 못했지만 이번 임상선 부차 요인… 후행 임상서 확보 전략

이번 임상의 목적은 통계적 유의성이 아닌 유효성(Efiiciency) 확보에 있었다는 점은 주목할만 하다. 설계 과정에서 전체 모수를 60명으로 잡고 코호트도 3개로 꾸렸다. 2상을 사실상 후기임상의 초기 단계인 선행 임상으로 봤다는 뜻이다. 안전성 데이터는 앞서 진행했던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1상에서 확보했다.

업계 일각에선 통계적 유의성(p밸류)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임상이 실패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2상의 p밸류 이슈는 코호트별 모집 환자가 각 20여명으로 일반적인 임상 2상 대비 모수가 적어 발생했던 일종의 착시에 가깝다는 분석에 무게를 싣기도 하다.

오스코텍의 이번 세비도플레닙 임상의 첫 설계 목적은 '유효성'이고 p밸류 확보는 필수가 아니었다. 임상 자체가 모집 환자 수가 적다보니 각 환자별 결과 편차에 따라 기댓값이 요동치는 '소수의 법칙' 우려가 현실화 된 셈이다. 바이오텍들이 임상을 심화할수록 환자 규모를 늘리는 것도 안정적인 p밸류를 확보하려는 것와 무관치 않다.

오스코텍은 이번 임상 데이터를 토대로 모집 인원을 확장하고 유효성이 높게 나온 고용량 중심의 후기·확장 임상을 설계해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오스코텍 관계자는 "이번 데이터는 고용량군에서 60%가 넘는 반응률을 입증한 고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며 "세비도플레닙의 글로벌 기술이전 등 사업화 전략 및 모집군을 늘려 통계적 유의성도 검증하는 후기 임상 또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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