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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 차기 리더는]예경탁 부행장보 낙점, 최초의 '부산대' 출신 행장 탄생경남권 학교 출신 CEO 관행 종지부…양행 통합설 속 '조직 안정·지주 소통' 중책

최필우 기자공개 2023-03-02 08:17:3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사진)가 차기 은행장으로 낙점됐다. 그는 부산대 출신으로 행내 비주류에 속하지만 행장에 선임되며 빈대인 체제 BNK금융 키맨으로 급부상했다. 경남은행의 BNK금융그룹 합류 이후 경남권 대학을 나오지 않은 임원이 행장이 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예 부행장보가 취임 직후 직면할 과제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설 대응이다. 내부 구성원을 다독이는 동시에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와 긴밀하게 소통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부산대 출신으로 경남은행 내 주류는 아니지만 부산은행과 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이다.

◇마산상고 출신 행장 명맥 끊겼다

예 부행장은 1966년생으로 밀양고등학교, 부산대학교를 졸업했다. 경남은행으로 입행해 본사와 지점을 두루 거쳤다. 인사부장, 창녕지점장, 카드사업부장, 지내동지점장, 동부영업본부장을 지냈고 현재는 여신운영그룹 여신지원본부를 이끌고 있다.


예 부행장보는 부산대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임 행장들과 차별화된 이력을 가지고 있다. BNK금융이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경남권 학교 출신이 경남은행장이 되는 게 불문율로 여겨졌다.

특히 지역을 대표하는 상업고등학교였던 마산상고(현 용마고)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손교덕 전 행장, 황윤철 전 행장, 최홍영 행장 모두 마산상고를 졸업하고 경남은행에 입행했다. 손 전 행장과 황 전 행장은 경남대를, 최 행장은 울산대를 졸업해 경남권 소재 대학을 나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경남권 학교 출신 행장이 배출되는 건 경남은행의 독립 경영을 존중하는 차원으로 받아들여졌다. 부산 소재 대학 출신 임원들이 잇따라 부산은행장을 맡은 것처럼 경남은행 내에서도 경남권 인사들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 부행장보의 행장 선임으로 경남은행 내 인사 기조 변화가 감지된다.


◇경남은행 내 부산대는 비주류…부산은행은 임원 '3명 중 1명' 부산대 출신

예 부행장보는 출신 대학만 놓고 봤을 때 행내 비주류로 분류된다. 경남은행 임원(사외이사 제외) 19명 중 부산 소재 대학을 졸업한 인물은 예 부행장보를 포함해 3명에 불과하다. 수도권 소재 대학을 졸업한 임원 4명보다 적은 숫자다. 12명은 경남권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를 졸업하고 경남은행에 들어왔다.

반대로 부산은행 내에서는 부산 소재 출신 학교를 나온 임원들이 대부분이다. 과거 부산상고와 동아대 출신이 요직을 양분한 것과 달리 최근엔 부산대 출신 강세가 눈에 띈다. 21명의 임원 중 7명이 부산대를 졸업했다. 임원 3명 중 1명 꼴로 예 부행장보와 동문인 셈이다.

부산대 졸업 이력이 예 부행장보 행장 선임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빈 내정자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인수 당시부터 통합을 전제로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임기 내 추진이 유력하다. 통합 작업이 빠르게 전개되지 않는다 해도 예 부행장보를 매개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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