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 골프 회원권 4개 매각…'군살 빼기' 속도 모두 13억2000만 규모…구사옥·공동사택도 정리
김서영 기자공개 2023-03-02 08:17:4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8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용보증기금(신보)이 다수의 골프 회원권 매각에 나서면서 '군살 빼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신보는 지난해 11월부터 정부의 공공기관 자산 매각 기조에 따라 골프 회원권 매각 작업에 돌입한 바 있다. 또 공동사택과 구사옥도 매각에 돌입해 자산 정리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보는 최근 보유하고 있던 골프 회원권 4개를 일제히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에 오른 골프 회원권은 △크리스탈밸리CC △중부CC △프리스틴밸리CC △뉴스프링빌CC 등이다.
이미 2번의 유찰을 겪은 뉴스프링빌CC도 세 번째 매각 시도에 나섰다. 지난해 10월과 11월 매각 공고를 냈으나 낙찰되지 못했다. 매각 대상은 기명 법인 1/2구좌에 해당하는 골프 회원권으로 매각예정가는 1억6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지난해 11월 매각예정가인 2억1000만원에서 5000만원 인하됐다.
이로써 신보가 매각에 나선 골프 회원권은 모두 13억2000만원 규모다. 골프 회원권 4개의 매각 일정은 모두 같은데 다음 달 10일 오후 4시까지 입찰서를 받는다. 개찰은 13일 오전 11시 이후에 진행되며 일반경쟁입찰 방식을 따른다.
신보는 골프 회원권 이외에도 공동사택이나 구사옥 등도 매각 작업에 나섰다. 이 가운데 군산지점 구사옥은 한 차례 유찰되며 매각 작업이 예상보다 지연됐다. 재공고에 나서며 매각예정가격은 이전과 비슷한 약 30억원이다. 구미지점 공동사택이 추가로 매각 대상에 올랐다. 매각예정가격은 7100만원이다.
금융공기업이 고가의 골프 회원권을 보유하는 건 매년 국정감사 때마다 도마에 오르는 이슈다. 2020년 국감에서는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 금융공기업의 골프장 회원권 보유현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10억~35억원 상당의 회원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당시 신보는 25억원 규모의 골프 회원권 3구좌를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보는 2024년 상반기까지 보유 상장주식과 골프 회원권 등 모두 6038억원의 자산을 처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보뿐만 아니라 국책은행과 금융공기업들도 순차적으로 자산을 매각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국책은행의 경우 자산 매각과 출자회사 정리 규모는 약 2조3942억원이다. 금융공기업들은 약 5조314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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