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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가 반납 위기 다올자산운용, 사모리츠 설립 '사활' 다올물류리츠 설립 철회 여파, 올 상반기 내 리츠 출범해야

정지원 기자공개 2023-03-03 07:41: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옛 KTB자산운용)이 사모리츠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까지 리츠 운용 실적이 없으면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영업인가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탓이다. 지난해 추진했던 다올물류리츠 출시 및 상장 계획이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

2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사모리츠 설립을 목표로 일부 자산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3월 중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리츠 영업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당초 지난해에는 다올물류리츠 상장에 힘을 모았다. 베트남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리츠다. 이를 위해 물류센터 개발 및 시공 전문기업인 로지스밸리가 소유한 베트남 소재 물류센터 세 곳을 1200억원에 매입하기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은 잠정 철회된 상태다. 급격한 금리인상, 증시 악화 등으로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여기에 모회사 다올투자증권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등 내부 이슈도 겹치면서 대규모 인력 변동이 있었다.

다올물류리츠 대신 다른 자산을 담은 사모리츠를 먼저 설립하는 쪽으로 계획을 틀었다. 시장 상황이 풀려 다올물류리츠 출시를 추진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 제42조 제1항 등에 따르면 자산관리회사가 최근 3년간 자산의 투자·운용 업무를 위탁받은 실적이 없는 경우 영업인가가 취소된다. 다올자산운용은 2020년 5월 27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AMC 영업인가를 받은 뒤 아직까지 운용 중인 리츠가 없다.

상장리츠 출시 계획이 무산되면서 리츠 AMC 인가 취소 위기에 처한 셈이다. 세 달이 지나면 만 3년을 채우게 되는데 지금부터 리츠 설립을 추진하더라도 시간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간이 보다 더 투입되는 공모리츠보다 사모리츠로 눈을 돌렸다.

다올물류리츠의 상장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회사 차원에서 본부 인력을 대폭 줄이기도 했다. 다올물류리츠 상장을 준비해 오던 임원급 운용역 전부를 지난해 말 타 부서로 이동시켰다.

지난해 11월까지 리츠본부 내 4명의 임원과 11명의 직원이 있었다. 같은 달 말 엄재상 전무가 대체투자본부로 이동하는 등 4명 임원 모두 담당업무가 바뀌었다. 이 외 직원 5명도 타 본부로 넘어갔다.

하지만 연초에 추가로 인력 이탈이 생기면서 본부 운영이 어려워지게 됐다. 올해 2월에는 직원 4명이 추가로 본부를 떠나면서 원년 멤버는 2명만 남은 상태다. 김성식 부장 등 부장 3명은 퇴사하고 사원 1명은 다른 본부로 이동했다.

사모리츠 설립을 위한 최소한의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같은 달 리츠본부 인력를 다시 충원했다. 올해 1월 초 다올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된 이창희 신임 대표가 리츠본부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이 외 2명의 직원이 리츠본부로 이동하면서 현재 본부 총 인원은 5명으로 늘었다.

이 신임 대표는 하나자산신탁 사장 출신이다. 1960년생으로 1986년 하나은행(옛 서울은행) 행원으로 입사해 부동산금융 팀장, 기업영업그룹 본부장을 역임했다. 2012년 3월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부사장, 2013년 3월 하나자산신탁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하나자산신탁의 모태는 1999년 설립된 다올신탁이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사모리츠 설립을 추진 중"이라며 "AMC 인가가 취소될 우려는 적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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