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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아세아그룹 '차남' 이인범 부회장, 지주 사내이사 합류형제 경영 본격화, '장남' 이훈범 회장 이사회 진입 2년 만

김동현 기자공개 2023-03-09 10:06:2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7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멘트·제지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 아세아그룹 지주사 아세아㈜의 이사회에 '동생' 이인범 부회장이 들어가면서 3세 형제 경영인이 나란히 활동한다. 2021년 3월 '형' 이훈범 회장이 아세아 이사회에 진입한 지 2년 만이다.

아세아그룹은 이미 아세아시멘트, 아세아제지 등 핵심 계열사에 전문경영인을 선임하고 오너가 형제 경영인은 이사회를 통해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한 상태다. 아세아㈜ 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던 이인범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들어가며 그룹 지주사의 의사결정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아세아㈜, 이훈범 재선임·이인범 신규선임

아세아㈜는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의 안건을 다룬다. 해당 안건에는 이훈범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이인범 부회장 신규선임, 오기호 대표이사 재선임, 최인석·김주연 사외이사 신규선임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아세아㈜는 처음으로 오너 3세 형제 경영인이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이사회 구성을 갖춘다. 과거 아세아㈜(당시 아세아시멘트)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직전인 2012년까지 오너 2세 형제인 이병무 회장(현 아세아그룹 명예회장)과 이윤무 부회장(현 아세아제지 명예회장)이 함께 이사회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아세아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존속회사 아세아시멘트가 아세아㈜로 상호를 변경하고 아세아시멘트가 분할신설되면서 아세아㈜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이후 2021년 3월 주총에서 이병무 명예회장의 장남 이훈범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기 전까지 아세아㈜ 이사회는 오너가 없이 운영됐다.



올해 주총에서 이병무 명예회장의 차남 이인범 부회장이 신임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지주사 체제 출범 이후 아세아㈜는 처음으로 오너 형제 경영인을 이사회 멤버로 나란히 두게 된다. 아세아제지 대표이사로 재직하던 이인범 부회장은 지난해 초부터 아세아㈜에서 사업총괄 부회장(미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이 부회장은 아세아㈜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에도 시멘트와 제지 등을 아우르는 기존 사업총괄 부회장의 역할을 이어간다. 이와 동시에 이사회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지주사 본연의 투자 업무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오너가+전문경영인 조합 1년

아세아그룹 계열사 이사회는 이미 오너가 형제 경영인과 전문경영인이 사내이사로 참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훈범 회장과 이인범 부회장이 각각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를 나눠 맡다가 이 회장이 2021년 11월 지주사 대표이사로 선임될 당시 이 부회장도 아세아제지 대표이사 자리를 내려놨다.

이후 2022년부터 아세아시멘트와 아세아제지는 각각 2명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겼다. 아세아시멘트의 경우 생산과 영업을 두축으로 생산본부장 출신의 임경태 대표와 시멘트영업 담당임원 출신의 김웅종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아세아제지 역시 경영지원본부장으로 전략·재무 업무를 총괄한 경험이 있는 유승환 대표와 세종공장장을 지낸 이현탁 대표가 중심이 돼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훈범 회장과 이인범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현재까지 나란히 아세아시멘트·아세아제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두 오너 경영인은 각 회사의 월간 회의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사업 현황을 직접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가와 전문경영인이 함께 회사를 이끌어가는 체제를 구축한 첫해인 2022년, 아세아제지와 아세아시멘트는 상반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골판지원지를 생산하는 아세아제지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소비 확산에 따른 택배 물동량 급증으로 골판지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2022년 매출 1조234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1094억원) 역시 전년 대비 16.6% 늘었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원자재가 인상 영향을 고스란히 받으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시멘트 판매가 인상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16.5% 증가한 1조4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4% 줄은 1179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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