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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이철 카카오뱅크 CFO "7년만의 첫 배당에 의미 있다"배당가능이익 2000억원 발생…환경적 요소 고려해 '1/4' 활용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15 08:06:5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6:3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7년 만에 배당가능이익이 생기며 처음으로 배당을 시작했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출범 후 이른 시간 안에 주주환원책을 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주주환원책에 대한 기조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

이철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더벨과의 통화에서 주주환원책에 대한 지속 의지를 밝혔다.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은행인 만큼 첫 배당을 큰 규모로 단행하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배당을 비롯한 자사주 매입·소각 등의 주주환원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이사회에서 381억원 규모의 현금 배당과 13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열릴 예정인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의될 예정이다.

◇CET1 35.9%로 업계 최고 수준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했다. 7년만에 카카오뱅크는 여유로운 재무적 버퍼(Buffer)를 확보했다. 카카오뱅크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작년 9월 말 기준 35.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13.46%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13.96%, 신한은행은 13.97%, 우리은행은 12.42%, 하나은행은 14.52% 등이다.

CET1비율은 위험가중자산(RWA) 대비 보통주자본으로, 금융사의 자본안정성을 보여주는 지표다. 금융회사의 자본은 보통주자본, 기타자본, 보완자본으로 구성된다. 이를 아우르는 지표가 BIS기준 총자본비율(BIS비율)이고, '순정자본'을 다루는 지표가 CET1비율이다. CET1은 RWA 부담을 감안한 납입 자본, 이익잉여금 규모를 살펴볼 수 있어 주주환원 여력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활용된다.


◇보수적으로 책정, 배당가능이익 '1/4' 수준

다만 이번 배당 규모는 보수적으로 책정됐다고 해석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가 아직 성장 단계에 있다는 점이 감안됐다. 중·저신용자 확대 과제 등이 여전하다.

이철 CFO는 "첫 배당은 보수적 기조로 책정했다"며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등의 제약 등으로 2000억원 정도 발생한 배당가능이익의 4분의 1만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BIS비율은 작년 9월 말 37.1%, CET1은 36.28% 정도로 타행 대비 2~3배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여러 환경적 요건을 고려해 BIS비율과 CET1비율을 큰 폭으로 낮출 정도로는 배당 규모를 설정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주주환원책을 통해 주가 부양을 이끌 수 있을지도 관심 대목이다. 카카오뱅크는 기업공개(IPO) 이후 9만4400원이라는 최고점을 찍은 뒤, 12월 말에 5만9000원대로 내려갔다. 이후 7월 1일 처음으로 2만8950원을 기록하며 3만원대를 벗어났다.

다만 배당 및 자사주 매입 규모가 크지 않고,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기존 시중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춰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주가 부양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가 IPO 당시 추진하며 당시 시가총액에 산출 적용받은 PBR은 7.3배다. 현 시점 카카오뱅크의 PBR은 2.06배다. KB금융지주의 PBR은 0.39배, 신한금융지주은 0.38배, 하나금융지주는 0.33배, 우리금융지주는 0.28배 등이다.

자사주 소각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철 CFO는 "자사주 소각과 관련해서는 추후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예정"이라며 "영업 전략을 저해하지 않는 수준에서 최대한 주주환원책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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