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조직 신설 'ZBB팀·DT팀' 묶어 BT부문 격상, 수익성 중심 경영 가속화
이우찬 기자공개 2023-03-23 07:21: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가 수익성 중심 경영을 가속화한다. 경영 효율화를 이끈 ZBB팀과 디지털 전환을 맡는 DT팀을 합쳤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올 초 BT부문을 새로 만들었다. BT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Business Transformation)을 뜻한다. ZBB팀과 DT팀을 한데 묶어 부문으로 격상한 조직으로 파악됐다.
ZBB(Zero-based Budget)팀은 롯데칠성 주류사업이 지난 2021년 4년 연속 적자를 털어내고 흑자 전환하는데 초석을 다졌다. ZBB는 예산을 편성할 때 전년도 예산을 참고하지 않고 원점에서 출발하는 전략이다. 영업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이자 실행 방안이다. 수제 맥주의 OEM 사업 확대, 충주2공장 하이브리드 추진 등은 맥주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취지에서 나왔다.
주류사업은 2021년 영업이익으로 24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이 369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 목표도 40~50%에 달한다. 매출성장률 목표 8~10%보다 크게 높다. 롯데칠성은 ZBB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ZBB는 롯데칠성의 6대 핵심 사업전략 중 하나인 '수익성 있는 성장' 달성을 위한 실행 수단이기도 하다.
DT팀은 롯데칠성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한 조직이다. 이영구 롯데 식품군 HQ총괄대표가 롯데칠성 대표로 재직할 때 박윤기 대표(당시 전략기획부문장)와 손을 맞췄다. 2018년 전략기획부문 산하에 TFT(태스크포스팀)가 꾸려지며 디지털 전환이 구체화됐다. 핵심 생산시설인 안성공장을 디지털화하는데 주력했고 19만여개의 데이터를 수집해 중앙에서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DT팀은 생산분야뿐만 아니라 영업현장에도 디지털 DNA를 심는데 공들인다. 개인화된 모바일 판매 시스템(SFA 2.0)으로 영업직원의 구역 내 신규 개척 대상 거래처 정보뿐만 아니라 영업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거래처별 제품판매 추천, 제품별 회전 주기 등은 개인화 메시지로 전달된다. 롯데칠성의 밸류체인인 원재료 수급부터 소비자 판매까지 전 과정을 데이터로 구축하고 이를 연계한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BT부문은 롯데지주 출신 김성진 상무보가 이끈다. 김 부문장은 1975년생으로 동국대 식품공학과를 졸업했다. 작년 12월 임원으로 승진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기존 ZBB팀과 DT팀을 하나의 BT부문으로 묶었다"며 "지속적인 비즈니스 구조 개선과 변화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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