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B, 유상증자 비즈니스 전략]KB증권, 코스닥 기업 집중 전략...SME본부까지 신설코스닥 기업 유증 실적 '1조'‥KB국민은행과 연계영업 시너지 '톡톡'
윤진현 기자공개 2023-03-28 13:13:39
[편집자주]
금리 상승, 주식 시장 침체 등의 영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전략에 비상등이 켜졌다. 그동안 메자닌을 주요 자금 조달 루트로 활용하던 상장사의 경우 이전까지의 조건으로는 더이상 투자자를 유인하기 힘들다. 유상증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IB들도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이미 주관사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 각자들만의 기준으로 예상 후보군을 선정해 도우미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더벨은 하우스별 유상증자 담당 핵심 인력과 그간의 트랙레코드를 살펴보고 주관사로서의 역량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소기업 커버리지 수요가 늘자 KB증권이 발 빠르게 전담본부를 세웠다. 2017년 현대증권과의 합병 직후 신설된 SME(Small Medium Enterprise)금융본부가 코스닥 상장사의 커버리지 업무를 맡았다. 그 결과 2021년 1조원을 넘어서는 주관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각 기업별 유상증자 성패는 갈리는 상황이다. 동일한 업종임에도 주주 반응이 천차만별이었다. 구주주가 몰려 초과청약이 발생한 기업이 있는 반면 실권주 일반청약마저 미매각되는 기업도 존재했다. 이는 유상증자 전략의 중요성이 커진 배경이라는 후문이다.
◇활발한 '협업' 덕에 2021년 코스닥 유증 실적 '1조'
KB증권이 코스닥 상장사의 유상증자 딜 수임에 집중하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1년 1조2235억원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KB증권이 코스닥 상장사 주관 실적이 1조원을 넘긴 건 2021년이 최초다.
총 9개 기업의 딜을 수임해 전체 유상증자 실적(3조5358억원)의 절반에 달하는 주관실적을 쌓을 수 있었다. 엘엔에프(4966억원)와 씨에스윈드(4674억원)와 같이 발행금액이 큰 규모의 딜을 단독 주관했다. 그 결과 KB증권은 리그테이블 선두에 올랐다.
KB증권은 유상증자 업무를 적극적으로 맡기 시작한 2017년부터 코스닥 상장사에 집중해왔다. 당해 현대증권과 합병 후 처음으로 이뤄진 조직 개편에서 중소기업 전문 본부인 SME금융본부가 신설된 영향이 컸다.
SME금융본부는 중소기업의 메자닌, 사모사채 발행 등 모든 커버리지 업무를 전담했다. 이후 해당 기업이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 등의 수요가 있다면 관련 부서와 협업도 진행했다.
이처럼 KB증권의 강점으로는 협업이 활발하다는 점이 꼽힌다. 증권사 내부 협업 뿐 아니라 은행과의 업무 연계도 이뤄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특성상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많은데 이때 증권과의 연계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경우도 빈번하다는 후문이다.

조직개편을 거듭한 결과 현재 SME금융부는 IB2총괄본부 산하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상장사와 비상장사 유상증자 딜은 모두 SME금융부 실무진이 도맡았다.
2022년 SME금융부는 중소기업 9곳의 유상증자 주관 업무를 진행해 약 4551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엔지켐생명과학(1685억원), 에이치엘비(1205억원) 등 발행규모가 큰 딜도 맡게 됐다.
동일한 업종이어도 기업별 유상증자 성패가 갈리는 상황이다. 에이치엘비(HLB)의 경우 유상증자 사전 청약 단계에서 구주주들의 초과청약이 몰리며 청약률 106%를 달성했다. 반면 엔지켐생명과학은 구주주 청약에서 약 27%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후 이뤄진 실권주 일반공모에서도 청약 경쟁률은 1%대에 불과했다. 결국 KB증권이 총 381만2523주를 1주당 2만8620원에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27.97%)로 올랐다. 지난해 7월 말부터 보유주식을 전부 매도한 상황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 기업의 유상증자는 변수가 많다는 특징이 있어 같은 업종이라고 해도 성패가 크게 갈린다”며 “기업 실사, 컨설팅 등의 과정에 공을 들였음에도 청약 과정에서 기대와 다른 결과를 마주할 수 있기에 전략 수립을 더욱 중시하게 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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