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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League Table]롯데케미칼이 결정지었다...주관사 7곳 공동 1위[ECM/유상증자]전통 강자 한국증권 자존심 구겨… 유안타증권, 상위권 깜짝 등극

최윤신 기자공개 2023-04-03 07:30:2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1분기 유일한 ‘조 단위 딜’이었던 롯데케미칼의 유상증자가 리그테이블 순위표를 결정지었다. 해당 딜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한 7곳의 하우스가 공모 유상증자 시장에서 공동 1위에 올랐다.

한국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1건씩의 중소형 딜을 주관하며 뒤를 이었다. 하우스별 실적이 갈리기엔 모수가 부족했다. 1분기 유상증자 시장에 주관사가 참여해 잔액인수 계약을 맺은 공모 딜은 단 세 건 뿐이었다. 연간 유상증자 주관 리그테이블은 아직 예측이 불가능하다.

증권업계에선 오는 2분기부터 기업들의 공모 유상증자 딜이 줄을 이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유상증자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서다.

◇ 수년간 유증 실적 전무했던 유안타, 공동1위 등극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 7곳의 증권사가 2023년 1분기 유상증자 주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말 진행된 1조2155억원짜리 롯데케미칼 유상증자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해 각각 1736억원씩 주관 실적을 쌓았다.

분기별 유상증자 리그테이블 주관 순위에서 7곳의 하우스가 공동 1위에 오른 건 이례적이다. 지난 몇 년간 유상증자 주관 실적이 단 한 건도 없었던 유안타증권이 공동 1위에 오른 것도 흥미로운 지점이다.


이변이 일어난 건 진행된 공모 유상증자 딜의 모수가 극히 적었기 때문이다. 1분기 리그테이블에 집계된 유상증자 딜은 3건에 불과했다. 공동 1위에 오른 7곳의 하우스 외에 한국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1건씩의 딜을 성사시켰다. 한국증권은 1월 초 마무리 지은 852억원 상당의 제넥신의 딜을 홀로 주관해 8위에 올랐고, 하이투자증권은 450억원가량의 엘브이엠씨 딜로 9위를 기록했다.

한국증권은 2020년 유상증자 주관 1위를 차지한 이후 매년 유상증자 주관 순위 톱3안에 드는 전통의 강자인데, 롯데케미칼 유상증자 주관업무에서 대형 하우스 중 유일하게 배제되며 자존심에 스크래치를 입었다. 주관업무 배제와 관련해 롯데건설의 둔촌주공 프로젝트파이낸싱(PF) 차환을 거절한 영향이라는 뒷말이 나오기도 했다.

◇ 공모 유상증자 거래액, 바닥 찍고 늘어나는 중

공모 유상증자 시장의 거래금액은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조금씩 늘어나는 흐름이 그려지고 있다. 공모유상증자 거래액은 2020년 3분기 이후 매분기 2조원을 넘었는데, 지난해 3분기 7525억원으로 급감한 바 있다. 다만 2023년 1분기 1조3456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1조원대로 회복됐다.

주관 순위에 집계되지 않은 딜도 있다. 한화솔루션이 주주배정으로 576억원을 공모한 딜이 올해 1월 마무리됐다. 다만 대표주관을 맡은 NH투자증권과 ‘잔액인수’가 아닌 ‘모집주선’ 계약을 체결해 집계에선 빠졌다.

모집주선 계약은 주관사가 인수의 의무가 없이 투자중개업자의 역할만 담당하는 형태다. 인수계약을 기반으로 집계되는 더벨 리그테이블 주관순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브이첨단소재 딜도 대표주관한 유진투자증권과 모집주선 계약을 체결해 집계에서 제외됐다.

증권업계에선 공모유상증자 거래가 2분기 이후에도 꾸준히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확실성이 증대하며 회사채와 메자닌 등을 통한 자본조달의 제약이 많아짐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유상증자를 택하는 기업들이 늘 것이란 게 이런 전망의 배경이다. 증권업계에선 불황형 유상증자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관련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이미 젠큐릭스와 자비스 등 코스닥 상장기업 두 곳이 유상증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198억원의 모집금액이 확정된 젠큐릭스 딜은 한국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고, 모집금액 122억원으로 확정된 자비스 딜은 KB증권이 실무를 총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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