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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빠니보틀·침착맨 소속사' 샌드박스, M&A 매물 나오나 작년 말 SI와 협상 무산 후 FI 등 주시…회사 측 "매각 안 한다"

이영호 기자공개 2023-04-05 08:15:2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1: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주요 다중채널네트워크(MCN) 업체인 샌드박스네트워크의 경영권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올지 주목된다. 현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비상경영 체제 속에서 고강도 비용 절감과 함께 펀드레이징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해 말에는 전략적 투자자(SI)와 사실상 경영권 매각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4일 IB업계에 따르면 샌드박스네트워크는 지난해 말 국내 굴지의 SI와 M&A 협상을 벌였다. 표면적으론 투자 유치였지만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사실상의 경영권 매매 거래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거래 규모는 500억~600억원선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SI 측이 협상 테이블에서 물러나면서 논의 자체가 백지화됐다.

협상이 타결됐다면 새 최대주주가 기존 경영진을 대신해 회사 경영을 도맡는 구도였다. 주요 주주들의 구주 매각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은 지분 매각대금을 다시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재투자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IB업계 관계자들은 "샌드박스네트워크의 펀드레이징과 맞물려 경영권 거래 얘기가 돌았던 건 사실"이라며 "연초까지만 해도 사모펀드 운용사 등에서 상황을 주시했지만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강상태"라고 입을 모았다.

현재 샌드박스네트워크는 100억원대 규모의 펀드레이징을 추진 중이다. 투자유치와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자립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또 지난해 말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황이다. 최근엔 자회사인 샌드박스게이밍을 IT기업 포바이포에 매각했다. 고강도 비용절감으로 어느 정도 유동성은 확보했다는 전언이다.

다만 최대주주 지분율은 외부 자금이 지속 유입되면서 희석되고 있다. 샌드박스네트워크의 경영권 매각 가능성이 시장에서 제기되는 이유다. 2021년 사업보고서 기준 이필성 대표이사가 15.3%, 주식회사 넥스포츠가 15.21%, 나희성(도티) 씨가 13.5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네이버 라인으로부터 투자를 받은 만큼 추가 지분율 하락이 예상된다.

샌드박스네트워크는 국내 대표적인 MCN 업체 중 한 곳으로 꼽힌다. 유명 유튜버인 슈카월드, 빠니보틀, 침착맨, 풍월량 등이 소속된 곳이다.

경영권 매각에 대해 회사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샌드박스네트워크 고위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 추진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현재 정상적으로 펀드레이징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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