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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괄 상폐' 앞둔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운명은? 실소유주 배임·횡령 연쇄작용…무리한 투자 확대로 재무 건전성 훼손

노윤주 기자공개 2023-04-06 11:05:3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4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3사가 일괄 상장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동일 소유주 아래 3사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과정에서 연쇄작용이 일어났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버킷스튜디오에서는 배임·횡령이 발생했고 인바이오젠은 적시에 확정 재무제표를 제출하지 못했다.

3사는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오는 21일까지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그러나 실소유주의 횡령·배임, 재무제표 신뢰도 하락 등 의견거절 주 원인을 당장 해결할 수 없어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버킷, 실소유주 배임·횡령 발생…연결 재무제표 작성도 못 해

지난달 31일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는 일제히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보고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에, 인바이오젠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 중 버킷스튜디오는 이미 지난달 3일부터 매매가 정지되고 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받고 있었다.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행위 때문이다.


강 씨는 강지연 버킷스튜디오 대표의 친오빠다. 전환사채(CB) 콜옵션 권리 무상 부여에 따른 배임 혐의로 공소됐다. 버킷스튜디오가 공소장에서 확인한 횡령 금액은 322억원으로 자기 자본 대비 16.1%에 달한다. 검찰은 강씨가 비덴트, 인바이오젠 등까지 이용해 620억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버킷스튜디오 감사를 맡은 현대회계법인도 의견거절 사유로 CB 콜옵션 행사 관련 거래의 타당성을 언급했다. 여기에 더해 자회사인 인바이오젠으로부터 재무자료를 제공받지 못했고 연결재무제표를 작성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버킷스튜디오가 보고한 2022년 매출은 206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9억7000만원, 당기순손실은 1024억원에 이른다. CB발행 등 투자유치를 통해 710억원을 창출했지만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출이 766억원이다. 만들어낸 현금보다 투자에 더 많은 돈을 썼다.

◇관계기업 지분 가치 급락…3사 모두 1000억원대 순손실

인바이오젠의 의견거절 이유도 관계기업 때문이다. 인바이오젠은 관계기업투자 주식으로 634억원을 계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회사 순자산의 61%를 차지하는 규모다. 감사를 맡은 삼덕회계법인은 인바이오젠 재무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관계기업의 신뢰성 있는 재무제표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분법손익 처리와 관계기업 주식 가액 및 손익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2022년 인바이오젠의 매출은 114억원, 영업손실은 60억3339만원, 당기순손실은 1196억원이다. 보유 중인 관계기업 지분가치가 급락하면서 1743억원의 손실이 났다.

빗썸 지분을 34.22% 보유 중인 비덴트도 의견거절을 받았다. 비덴트도 1817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손실을 냈다. 매출은 158억원, 영업손실은 27억원이다.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 3사가 일제히 무리한 투자 및 관계사 이익 급감 등으로 1000억원대 순손실을 기록했다.

동일한 날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3사의 이의신청 기한은 오는 21일까지다. 기한 내 별도의 조치가 없을 경우 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3사는 우선 이의신청을 진행하고 회계법인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해 문제 사유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의견거절 주원인이었던 강종현 횡령 혐의에 대한 재판이 이제 막 1차 공판을 진행한 상황에서 당장 문제를 해소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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