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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인베스트먼트 출범,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 '수장' 자본금 20억, 창투사 등록 요건 충족...2020년부터 제약바이오 기업 출자 늘려

양용비 기자공개 2023-04-06 08:11: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5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그룹이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설립하고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이번에 신설한 벤처캐피탈을 통해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기업과 시너지를 내기 위한 전략적투자(SI)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그룹은 지난달 21일 대웅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설립 자본금은 20억원으로 창업투자회사 등록 요건을 갖췄다. 조만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창업투자회사 라이선스를 획득할 예정이다.

대웅인베스트먼트에는 대웅제약그룹의 핵심 인사들이 경영진으로 합류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가 대웅인베스트먼트의 사령탑을 맡는다. 서울대 제약학 석사, 핀란드 알토대학교 경제대학원 MBA를 거쳤다.

2000년 대웅제약에 입사한 전 대표는 라이선싱 팀장과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마케팅TF팀장 등을 지냈다. 2015년부터 글로벌사업본부장을 맡아 약 10억달러에 달하는 수출 계약을 성사해 대웅제약의 퀀텀성장을 이끈 장본인이다. 이같은 성과로 2018년 43세 나이에 대웅제약의 대표로 선임됐다.

대웅제약의 바이오 의약품 개발·판매 자회사인 한올바이오파마의 인사도 대웅인베스트먼트에 힘을 보탠다. 박승국 한올바이오파마 부회장 겸 대웅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사내이사로 합류했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도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박 부회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웅제약 생명공학연구소 팀장, 센터장, 본부장을 지냈다. 2007년 한올바이오파마에 합류해 2013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대웅제약이 개발한 국내 1호 바이오 신약인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이지에프 외용액' 개발을 주도했다.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성사했던 경험을 갖춘 만큼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밸류업 하는 과정에서 특급 도우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임상개발 전문가다. 2020년 한올바이오파마에 입사하기 전 노바티스와 UCB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연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MIT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마친 뒤 스위스 제약사 노바티스에서 12년간 일했다.


대웅인베스트먼트는 임상 디자인부터 품목 허가까지 도움을 주는 전략적투자사를 지향한다. 유망 바이오 기업에 대한 단순 투자를 넘어 대웅제약그룹과 사업적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그룹은 오래 전부터 유망 바이오텍 발굴을 위한 절차를 밟아왔다. 2020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사내 벤처 육성과 헬스케어 펀드 출자도 진행했다. 2020년부터 제약바이오 분야 회사 출자를 늘려왔다.

같은 해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약·바이오 분야 전문 엑셀러레이터로 등록했다. 지난해엔 기술창업 투자프로그램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운영사에 선정되기도 했다. 전통제약사 가운데 유일한 팁스 운영사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그동안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보자는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진행해왔다”며 “올해부터는 대웅인베스트먼트를 통해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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