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리포트]쌍용건설, 코로나19 그림자에 흑자전환 '아직'연이은 준공·신규 수주로 실적 곧 반등 기대
김지원 기자공개 2023-04-11 10:32:1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건설이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며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일부 해외 사업장에서 공사가 지연된 데다 원가 상승까지 겹친 탓에 건축 부문과 토목 부문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대규모 해외 공사가 올해 초 마무리된 데다 국내외에서 신규 수주를 연이어 따내고 있어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5996억원, 영업손실 4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4.1% 늘어난 반면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쌍용건설은 2015년 1월 두바이투자청(ICD)에 인수된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해 2018년 한 차례를 제외하고는 줄곧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2021년 해외 공사가 지연된 탓에 11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건축 부문의 경우 영업손실 규모가 전년 대비 대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며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 2021년 11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작년 34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토목 부문에서는 2021년 5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작년 145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선반영한 탓에 손실 규모가 컸으나 작년에는 코로나19 타격을 덜 입어 적자폭을 줄일 수 있었다"며 "토목 부문의 경우 현재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지하터널 공사에서 지장물 이전에 시간이 걸려 마이너스로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점점 축소되고 있다. 전체 매출 대비 해외 매출의 비중은 2019년 37%에서 작년 27.7%까지 줄어들었다. 대규모 인력을 필요로 하는 해외 사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타격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의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싱가포르와 두바이의 경우 2020년 이후 상반된 실적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두바이 지역 사업장 매출은 1350억원으로 2020년 2956억원 대비 반토막이 났다. 반면 싱가포르 사업장 매출의 경우 2020년 1321억원에서 점점 증가해 작년 2153억원을 기록하며 두바이 매출 규모를 뛰어넘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없으나 판매관리비와 일반관리비 등이 발생해 4억원이 마이너스 매출로 잡혔다. 폴란드에서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위한 피난처 조성 공사를 통해 1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했다.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그간 지연됐던 해외 공사들이 올해 초부터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며 추가 매출을 인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말 기준 95.36%의 진행률을 기록했던 두바이 로얄 아틀란티스가 올해 초 준공돼 추가 매출이 인식될 예정이다.
국내외 여러 지역에서 신규 수주를 따내고 있는 점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쌍용건설은 최근 두바이 Kifaf(PLOT6) 지역에서 1억2000만달러(약 1513억원) 규모의 '파크뷰 레지던스(Park Views Residences)' 공사를 수주했다. 2019년 같은 지역인 Kifaf(PLOT5)에서 수주해 작년 6월 완공한 'One 레지던스'의 후속 프로젝트다.
지난달 초에는 경기도 화성시 ASML 뉴 캠퍼스 시공을 위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수주 규모는 2000억원이다. 해당 캠퍼스는 지하 4층~지상 11층 2개동으로 연면적 7만4418㎡에 달한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 신규 수주 건들은 내년 연결감사보고서상에 실적으로 잡히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빠른 시일 내에 흑자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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