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엔지니어링, '1.2조' 전구체 공장 수주 '유력' 새만금 소재 6월 착공 예정 프로젝트, SK온 계열사 매출 시너지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3-04-13 07:23:50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1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이 조 단위에 달하는 이차전지 소재 공장 건설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SK그룹 계열사 SK온이 외부 기업들과 합작사로 참여해 설립키로 한 전구체 공장이다. 합작사 참여 기업 중 건설사를 거느린 곳이 없는데다 SK에코엔지니어링은 2차전지 관련 공장 건설 경험도 풍부한 상황이다.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온은 합작사 ‘지이엔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를 설립하고 새만금에 올해 전구체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지이엔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는 SK온이 에코프로비엠과 중국 전구체 기업 GEM 3자 합작으로 설립키로 한 조인트벤처(JV)다. 다만 합작사 지분율은 미정이다.
합의된 사항은 합작사를 통해 올해 중 국내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 설립하는 것이다. 이달 24일 전북 군산에서 새만금개발청장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전구체 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 후 시공사 선정 과정이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공장 건설에 투자될 금액은 최대 1조2100억원 규모다. 오는 6월 착공해 2025년 1공장을 가동하고 2027년 2공장을 가동하는 게 목표다. 연간 생산량 10만톤 규모의 생산기지를 조성하고 1100여명을 고용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관심사는 공장 시공을 과연 어떤 곳이 맡을 지에 쏠려 있다. 대기업 그룹이 추진하는 공장·플랜트 등 공사의 발주는 해당 그룹 내 건설 계열사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다. 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등 대다수 대기업 건설사가 그동안 그룹사가 추진한 생산 공장 및 사옥 건설 등 공사 전량을 소화해왔다.
SK에코엔지니어링 역시 과거 SK에코플랜트의 사업부로 속해있던 시절부터 SK그룹 내 건설 일감을 대부분 수주해왔다.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제조공장 건설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았고 이외의 공장 및 플랜트 공사는 SK에코플랜트의 플랜트 사업부문(현 SK에코엔지니어링)이 담당한 바 있다.
SK온이 SK이노베이션에 속해있던 시절부터 발주한 2차전지 관련 공장의 국내외 공장 건설 역시 모두 SK에코엔지니어링(당시 SK에코플랜트)이 맡았다. SK온 헝가리(SK On Hungary Kft.)가 2021년 발주한 현지 배터리 공장 건설(SKBH2 Project)이 대표적이다. 도급액은 8300억원 규모였다. SK온의 미국 자회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2020년에 발주한 8000억원대의 현지 공장 프로젝트(SKBA Ph-2 Project),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유럽 생산 기지인 폴란드 현지의 배터리 분리막(LiBS) 공장 프로젝트 2건도 모두 맡았다. 각각 공사비 3000억원대와 2000억원대 규모의 프로젝트였다.
이런 가운데 세만금 전구체 공장 설립 합작사로 참여한 기업 중 건설 계열사를 갖고 있는 곳은 SK온이 유일하다. 특히 GEM은 중국 회사라 국내 공장 건설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에 제약이 있다. 반면 SK에코엔지니어링의 경우 일반 플랜트 건설뿐만 아니라 그동안 SK그룹 내 2차 전지 관련 공장 건설 이력이 충분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시공사 선정이 수의계약으로 이뤄질 경우 SK에코엔지니어링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볼 수 있는 배경이다. 다만 향후 계약 방식 및 절차와 관련 SK온 측은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SK에코엔지니어링의 이번 공장을 수주한다면 SK에코플랜트로서도 큰 호재다. SK에코플랜트는 최근 상환전환우선주(RCPS) 일부를 상환하며 SK에코엔지니어링을 다시 자회사로 편입하고 경영권도 가져왔다. 이번 공사를 수주하게 되면 자회사 재편입과 동시에 향후 2~3년간 조 단위의 일감을 수주 잔고 목록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되는 셈이다. 1조2000억원의 공사비는 SK에코플랜트 지난해 매출(6조2000억원) 약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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