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3년 04월 13일 14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 코스닥벤처펀드를 설정했다. 비상장사 메자닌을 주로 담았던 1호 펀드와 달리 상장사 메자닌에 투자해 차별화했고, 펀드 내 자산 중 메자닌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였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이지스 멀티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1호'의 펀드 결성을 마무리했다. 폐쇄형 구조로 총 90억원을 모집하는데 성공했다. '이지스 코스닥벤처 1호' 이후 선보인 두 번째 코스닥벤처펀드지만 메자닌 투자에 집중하는 점을 주목해 펀드명을 다르게 설정했다는 설명이다.
코스닥벤처펀드는 전체 자산의 50%를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이중 15%를 벤처기업 신주로 담으면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받는다. 상장기업 및 비상장 벤처기업이 발행한 메자닌에 투자해도 코스닥벤처펀드 요건을 충족한다. 회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메자닌 종목에 투자해 안정성을 제고하는 방식이다.

이지스 멀티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1호도 메자닌 비중을 펀드자산의 85% 이상 가져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중 80% 이상을 상장사 메자닌으로 채운다. 사실상 공모주 배정은 알파전략으로 가져가고 메자닌 투자를 주력으로 하는 셈이다.
메자닌 투자는 통상 채권 보유 형태로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제한적이며 채권보다는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알파 수익으로 노리는 공모주 투자는 전기차, 2차전지, AI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산업과 기업의 수요예측에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상장 당일 매도를 기본으로 갭 수익을 노리지만 시장 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은 보유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이지스 멀티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1호는 메자닌, 공모주 투자 외에도 다양한 이벤트드리븐 전략도 가미했다. 대표적으로 공모 메자닌에 참여해 단기매매 차익을 추구한다. 공모 메자닌은 상향 리픽싱이 적용되지 않아 변동성에 따른 초과수익 창출이 가능하다. 신주발행가격이 현재주가보다 낮을 경우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수익 창출 전략도 실행한다.
이번 펀드는 증권부문 내 멀티에셋투자파트 3팀이 맡았다. 3팀은 이세중 팀장, 김도연 차장, 이병윤 과장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메자닌, 비상장, Pre-IPO 등을 담당해 온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팀장은 현대기업금융 투자심사역, 중소기업은행 투자금융부,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등을 거쳐 지난해 이지스자산운용에 합류했다. 김 차장은 이지스운용에 오기 직전까지 SBI저축은행에서 인수금융, 메자닌, 비상장 투자 등을 담당했다. 이 과장도 하나은행 기업여신담당, 코람코자산운용 멀티에셋운용본부 등을 거쳤다.
부동산 전문 운용사였던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증권부문을 신설하며 업계 핵심 인재들을 수혈했다. 이는 새로운 분야에 진출했음에도 연이어 펀드를 설정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꼽힌다. 멀티에셋투자파트는 이번 '이지스 멀티플러스 일반사모투자신탁1호'를 포함해 펀드 수탁고 995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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