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한화도 뛰어든 2차전지, 해외 영토확장 본격화사업전략 수립할 인재 채용 중, 배터리 업체 등 관련업계 근무 경력 필요
김위수 기자공개 2023-04-18 11:11:49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더벨은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4일 15: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는 지난해 자회사로 있었던 한화건설을 흡수하고 방산 부문을 분할하는 등의 대대적인 사업부 재편을 실시했다. 현재 ㈜한화는 무역·케미칼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부문, 기계·설비 사업을 실시하는 모멘텀 부문과 건설 부문까지 3개 사업부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한화 역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나라의 다른 많은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한화 역시 이차전지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글로벌 부문에서도 이차전지용 소재 사업의 국산화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재는 모멘텀 부문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외부 인재 채용을 통해 이차전지 사업의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라 주목된다.
◇이차전지사업부 키운 ㈜한화 모멘텀 부문
㈜한화에 이차전지 관련 사업부서가 설립된 것은 2019년부터다. 이때부터 ㈜한화 모멘텀 부문에서 이차전지 장비 사업을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이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에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을 임원으로 선임하며 사업 역량 확보에 나선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러던 중 변화가 감지된 것은 지난해 하반기다. 이즈음 이차전지센터는 이차전지사업부로 명칭이 변경됐다. 부서에 소속된 임원도 크게 늘었다. 이전까지는 이차전지센터에서 센터장만 임원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이차전지사업부 소속 임원은 5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사업부의 부장부터 후공정실장, 영업마케팅실장, 소재극판공정실장, R&D센터장 등이다. 임원의 숫자가 늘어난 일은 해당 조직의 영향력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주는 사안이다.
현재 ㈜한화 모멘텀 부문 이차전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인물은 이태범 사업부장으로 삼성SDI 출신이다. 이밖에 이차전지사업부 소속 다른 임원들은 대부분 ㈜한화 모멘텀 부문 출신으로 채워졌다.
◇해외 전략 수립할 경력직 채용 중
현재 ㈜한화 모멘텀 부문에서는 현재 이차전지·반도체·태양광 등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경력직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오는 16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반도체·태양광 장비와 관련해서는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 중인데, 이차전지 부문에서는 사업전략을 수립할 인재를 찾고 있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으로 이차전지 현지 수요가 확대되며 장비 시장 역시 성장 가능성이 엿보이는 상황이다. 해외 사업을 확장을 위해 적절한 사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인재 채용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화 모멘텀 부문은 올들어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배터리 사업 전시회 '인터내셔널 배터리 세미나&이그지빗 2023'에 참여해 소재 공정부터 배터리 전체 제조 공정까지 공급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오는 5월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더 배터리 쇼 유럽'에, 9월에는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더 배터리쇼 USA' 등에 참가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협력업체를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원자격에 이차전지 장비 및 배터리사와 같은 관련업종 경력을 명시해놓은 점도 눈에 띈다. ㈜한화를 포함한 다른 한화그룹 계열사들은 외부 경력직 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며 사업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 모멘텀 부문도 이차전지 관련 업체 출신 인력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포스증권 합병 확정…임종룡 회장 '첫 M&A' 성사
- 라온시큐어, 공공기관 아이폰 보안관리솔루션 요건 충족
- [Company Watch] 갈 길 먼 삼성 파운드리, '적자탈출' 언제쯤
- [피플人 제약바이오]국제약품의 '안질환' 타깃, CTO가 밝힌 이유있는 자신감
- 씨이랩, 국제인공지능대전서 영상 특화 AI 제품 소개
- 보령, 카나브에 케이캡까지…매출 1조 목표에 '성큼'
- [수술대 오른 커넥트웨이브]8000억 투입하는 MBK, 높아진 엑시트의 벽
- KB운용, 외부서 인력 또 영입…내부 불만 고조
- '52주 최저가 근접' 티에스아이, 풋옵션 물량 부담
- 비브스튜디오스, 광주 백운광장 '인터렉티브 콘텐츠'
김위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Earning & Consensus]LX인터, 실적악화에도 시장 눈높이는 충족
- [해외법인 재무분석]효성화학 '만년적자' 베트남 법인, 손상차손 발생
- [캐시플로 모니터]이익 커진 SK E&S, 돈 들어갈 곳도 많네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에코프로비엠 짓누르는 차입금, 1년만에 두 배로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적자에 투자부담 커진 한화솔루션, 부채비율 200% 넘었다
- 유가 오르면 정유사 버는 돈 많아질까, 이익구조 뜯어보니
- [LG화학의 변신]변화 이끄는 신학철 부회장, 조력자들 면면은
- [LG화학의 변신]배터리 사업 분할 이후 4년, 뭘 얻었을까
- [LG화학의 변신]'LG엔솔 덕' 잘 나가는 전지소재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