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친환경 도전기]성신양회 넥스트 ESG 이끌 투톱 체제⑤내년 상반기 투자 마무리…ESG 호흡 맞춘 인물 사내이사 진입
김동현 기자공개 2023-04-20 07:17:19
[편집자주]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쓴 시멘트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 생산설비 투자 및 대체연료 투입, 폐기물 처리업 진출 등을 통해 친환경 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오랜 기간 국내 산업을 떠받치는 장치산업으로 존재했던 만큼 단시간 내의 변화는 쉽지 않다. 더벨이 국내 시멘트 업계의 친환경 전환 현황을 다각도로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5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의 친환경 설비투자는 화석연료인 유연탄을 폐플라스틱과 같은 가연성 폐기물로 대체해 탄소배출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골자로 하고 있다. 폐열회수 발전설비 등 이미 구축한 시설설비와 함께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500억원 정도의 비용도 절감할 것이란 기대섞인 목표도 포함하고 있다.이러한 기대를 실현하기 위해 성신양회는 목표 투자액을 증액하는 동시에 설비 구축 시점을 2027년에서 2025년으로 한차례 앞당긴 바 있다. 최근에는 해당 시점을 또한번 앞당겨 내년 상반기 중에 주요 킬른(소성로)의 친환경 설비투자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 성신양회의 친환경 전환을 이끌 주요 인물로는 사내이사인 한인호 대표(사장)와 하태수 단양공장장(전무) 등 두명을 꼽을 수 있다. 두사람은 과거 총괄부사장과 ESG본부장으로 호흡을 맞추며 회사의 ESG 추진방향을 설계한 바 있다.
올해부터 나란히 사내이사로 활동하게 된 한 대표와 하 전무는 설비투자를 비롯한 주요 의사결정을 함께 진행하며 수익성 반등이라는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5호 킬른 설비전환 준비, 내년 상반기 완료 목표
성신양회는 1969년 단양공장 1·2호기 킬른을 준공한 이후 1998년 6호 킬른까지 준공하며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시멘트업계 내에서도 비교적 가장 최신 시설인 6호 킬른의 생산능력은 300만톤 규모로, 성신양회 단양공장 전체 생산능력(968만톤)의 30%를 차지한다.
현재 성신양회의 핵심 생산시설은 2·3·5·6호 등 4개 킬른이다. 이중 성신양회가 친환경 설비투자를 진행 중인 킬른은 3·5·6호기로, 현재 설비전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킬른은 3·6호기다.

2021년 성신양회는 2027년까지 1300억원을 투입해 주요 생산시설의 친환경 신축·개조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전체 투자비용을 1500억원까지 높였다. 대신 생산완료 시점을 2025년으로 앞당겼다.
성신양회는 킬른별 설비투자 액수 자체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3·6호기 설비투자는 마무리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5호기 설비투자 시점을 구체화하고 있는 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는 해당 투자를 완료할 방침이다. 1969년 운영을 시작한 1·2호기의 경우 투자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내년 상반기까지 투자가 집행되면 전체 생산능력의 70%에 대한 친환경 설비전환이 완료된다. 이를 통해 성신양회는 20% 수준의 순환자원 대체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아울러 저렴한 폐플라스틱 연료 도입으로 연간 500억원 이상의 원가절감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성신양회는 지난해 유연탄·운임 등 시멘트 생산 원재료가 상승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4%나 급감한 상황으로,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라도 친환경 설비투자에 속도를 낼 수밖에 없다.

◇ESG경영·수익성 개선, 어깨 무거운 경영진
친환경 목표 달성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쫓고 있는 성신양회는 올해 전문경영진을 재편하며 새로운 출발선상에 올랐다. 새롭게 사내이사에 오른 한인호 대표와 하태수 공장장 모두 과거 ESG 경영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관련 투자의 연속성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김상규 전 대표의 사임으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한인호 사장은 삼성물산에서 30년 가까이 해외파트 자원관리 업무를 맡다가 2016년 성신양회에 합류한 인물이다. 신사업본부장,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거쳐 2021년 등기임원 선임과 함께 총괄부사장을 역임했다.
하태수 전무와의 협업은 이 시기부터 이뤄졌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단양 부공장장을 역임하던 하 전무는 2018년부터 경영전략실장(ESG본부 전신), ESG본부장 등을 맡았다. 당시 ESG본부는 관리지원본부, 해외사업본부와 함께 총괄부사장 직속 조직으로 편재돼 실무단에서의 ESG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
실제 성신양회는 2021년에만 대표이사 직속 ESG경영위원회 발족, 친환경 투자계획 발표,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첫 발간 등 일련의 ESG 활동을 구체화했다. 지난해까지 김상규 전 대표가 맡던 ESG경영위원회 위원장직은 한인호 사장이 이어서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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