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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확장' 무신사, 선제적 '재고 확보' 둔화된 현금흐름 2019년 이후 첫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 재고자산 등 운전자본 증가 영향

변세영 기자공개 2023-04-26 08:14:49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5:4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무신사가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올해 글로벌 사업 확대 등에 대비해 재고자산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면서 순운전자본이 증가함에 따라 현금흐름도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신사는 2022년 말 별도기준 영업현금흐름은 마이너스(-) 714억원을 기록했다. 무신사의 영업현금흐름이 순유출(-) 기조로 바뀐 건 2019년(별도) 이후 처음이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순이익에서 출발해 감가상각비 등 현금 지출이 없는 항목을 조정하고 자산·부채의 변동을 가감해 계산한다.

실적만 따지고 보면 무신사는 지난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6451억원으로 전년대비 60.3%나 증가했다. 다만 운전자본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현금흐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무신사의 순운전자본(매출채권+재고자산-매입채무) 규모는 2021년 말 1179억원에서 지난해 4205억원으로 불어났다. 우선 매출채권이 증가했다. 2021년 말 430억원에 그쳤던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지난해 말 224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미수금이 1850억원으로 전체 매출채권에서 82.4%를 차지했다.

재고자산도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 무신사의 재고자산 규모는 2366억원으로 전년(1027억원)대비 130.3% 늘어났다. 재고자산이 늘면서 매출원가를 기초·기말 재고자산 평균치로 나눈 값인 재고자산회전율도 1.5회에서 1.3회로 소폭 줄었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재고자산이 매출로 빠르게 이어진다는 뜻이다.

무신사는 영업활동 확대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을 늘려 선제적 대비에 나섰다는 입장이다. 특히 올해부터 무신사가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이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재고자산을 늘린 것으로 해석된다. 무신사는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패션 브랜드 상품을 일부 직매입해 공급하는 등 풀필먼트 방식을 도입해 업체와 소비자와 연결한다.


무신사는 지난 9월에 글로벌 스토어를 오픈하고 일본, 미국, 싱가폴, 태국 등 13개국을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미 글로벌 사업 개발, 마케팅, 테크 등 전문 분야별로 대규모 채용도 진행했다. 이달 초 무신사가 일본 도쿄에서 진행한 첫 팝업 스토어에는 시간당 입장인원을 제한했음에도 사흘간 총 1만1000명 이상이 방문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무신사는 올해 일본과 동남아를 기반으로 미주 지역까지 타깃으로 삼아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재고자산은 올해 성장세를 확대하기 위해 미리 확보한 것으로 향후 매출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후 재고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앞으로 재고자산 비율을 낮춰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투자현금흐름은 마이너스(-) 845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투자활동인 유형자산 취득 계정으로 445억원을 인식했다. 전년대비 55.5% 늘어난 규모다. 이외에도 무형자산을 취득하고 관계기업 지분투자 등을 진행하면서 현금이 유출됐다.

영업현금흐름 둔화 속에서 투자활동이 늘어나면서 보유 현금성 자산은 1년 만에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2021년 말 무신사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533억원에서 지난해 말 660억원으로 56.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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