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1000억 영구CB 발행 추진 '하일랜드·키움PE 투자' 안정적 투자 구조·실적 개선 기대감에 베팅, 프로젝트 펀드 결성 추진
김예린 기자공개 2023-04-20 08:23:02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9일 15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풀무원이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해 1000억원을 조달한다. 이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하일랜드에쿼티파트너스와 키움프라이빗에쿼티(이하 하일랜드-키움PE)를 투자자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일랜드-키움PE는 최근 풀무원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풀무원이 발행하는 영구 전환사채(CB)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추진 중으로, 조만간 출자자(LP)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풀무원이 영구 CB를 발행하는 목적은 유동성 확보 차원이다. 최근 864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모두 상환하면서 큰 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이다. 풀무원은 지난 2018년 'IBK에스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를 상대로 403만4580주를 발행했는데, 최근 투자자가 조기 상환을 요청하면서 보유한 배당가능이익(이익잉여금) 재원으로 해당 RCPS를 모두 매입했다. 풀무원의 별도기준 이익잉여금은 작년 말 기준 2101억원이다.
잉여금이 충분해 RCPS 일시 상환에 따른 재무적 타격은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풀무원은 해외 가정간편식(HMR) 사업과 대체육 등 신사업에 꾸준히 투자해왔다는 점에서 자금력을 강화하기 위해 CB 발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구채는 발행사 입장에서 봤을 때 유입되는 자금이 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재무구조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일랜드-키움PE는 국내 식품 대기업의 전략적투자자(FI) 파트너로서 성장을 지원하는 한편 고수익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액이 크면서도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방 안전장치)이 있는 구조여서 안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투자에는 풀무원의 실적 상승과 주가 업사이드에 대한 기대감도 담겼다. 작년에는 대두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물론 해상 운임비와 유가, 환율, 에너지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풀무원의 수익성이 떨어졌으나, 올해는 이들 가격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HMR 시장에서도 풀무원 제품 수요가 늘면서 매출도 성장할 것이란 판단 아래 베팅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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