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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라이브시티, 관계사 CJ ENM 차입금 550억 상환 연 이자율 '4.6%→7%' CP 발행 1000억 조달, 잔금 '아레나' 건설 투입

김규희 기자공개 2023-04-28 08:03:5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6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라이브시티가 모회사 CJ ENM으로부터 7년간 빌려왔던 대여금 중 일부인 550억원을 상환했다. K-팝 전문 공연장이 될 아레나 건설을 위해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왔지만 만기 연장 과정에서 이자율이 급격하게 치솟자 이자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상환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1년물 기업어음(CP) 발행으로 확보한 1000억원으로 단기차입금을 먼저 상환하고 남은 자금은 중단된 아레나 공사 재개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CJ라이브시티는 총 1조8000억원을 들여 경기도 고양시 일산 일대 약 32만 6400m² 면적에 실내 2만명·야외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문화콘텐츠 공연장을 구축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이다. 호텔, 테마파크, 상업시설을 포함한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를 개발해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료=CJ라이브시티 감사보고서>

그동안 모회사 CJ ENM으로부터 대출받았던 금액은 총 899억원 수준이다. 2015년 12월 설립 이듬해부터 시설자금 용도로 연 이자율 4.6%에 550억원을 빌린 데 이어 같은 이자율로 35억원, 300억원, 14억원을 순서대로 차입했다. 이 중 550억원을 지난해 말 상환했다.

건설 자재 및 인건비 상승 등이 겹쳐 예상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대규모 자금 상환에 나선 건 예전과 비교해 이자부담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이다.

CJ라이브시티가 CJ ENM과 체결한 단기대출은 1년 단위 계약이다. 이에 만기일이 다가오기 전에 매년 해당 대출을 연장해왔다. 2016년 첫 계약을 맺은 이후 7년간 연 이자율 4.6% 조건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자율에 변화가 생겼다. CJ ENM은 지난해 12월 21일 550억원의 단기차입을 재대출 하는 과정에서 이자율을 4.6%에서 7.0%로 끌어올렸다. CJ라이브시티 입장에선 1년 동안 내야하는 이자가 13억원 이상 늘어나게 돼 부담이 커졌다.

이어서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대출 이자율도 상승했다. 300억원, 35억원 규모 단기대출은 연 이자율이 4.6%에서 5.7%로 1.1%p 상승했다. 14억원 단기대출도 아직 공시되진 않았지만 비슷한 수준으로 이자율이 올랐을 것으로 예상된다. 550억원 규모 대출도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금리 추이를 반영해 이자율을 5.7% 수준으로 조정했다.

CJ라이브시티는 지난해 12월 CP 발행을 통해 마련한 1000억원을 활용해 CJ ENM 단기차입금 550억원을 상환했다. 나머지 자금은 일시 중지된 아레나 공사 재개를 위한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국의 급격한 통화긴축 등 여파로 건설 자재, 인건비 상승으로 시공비용이 증가하자 CJ라이브시티는 지난달 중순 아레나 건설 공사를 일시 중단했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와 계약 조건 재협의를 마무리하고 공사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재무적 판단에 따라 CJ ENM으로부터 빌린 550억원을 먼저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아레나 공사를 위한 시설투자 등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와 재협의를 마쳐 예정대로 2024년에 완공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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