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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익투자, 3년만에 모태펀드 GP…그룹사 힘 보탠다 200억 펀드 결성 돌입…원익홀딩스·원익IPS 30억 출자 전망

이효범 기자공개 2023-05-02 08:12:48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8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3년 만에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가운데 향후 운용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원익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로서 그룹 내 소부장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투자기업의 경쟁력을 철저하게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후광효과가 이번 출자사업 GP로 선정된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 GP 선정 결과 소부장분야 GP 중 한 곳으로 원익투자파트너스를 선정했다. 이 외에 대덕벤처파트너스, 하이투자파트너스 등을 GP로 낙점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2020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됐지만 이후 2021년, 2022년 출자사업에서는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다만 올해 출자사업 GP에 선정되면서 드라이파우더를 확충했다. VC부문 조합규모는 총 2543억원이다.

모태펀드는 소부장 분야 GP 3곳에 각각 100억원씩 출자한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모태펀드 출자금을 기반으로 200억원 안팎의 펀드 결성을 구상하고 있다. GP커밋(운용사 출자금) 30억원에, 그룹사로부터 30억원을 출자받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민간LP를 통해 40억원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그동안 그룹사의 출자금을 꾸준히 받았다. 주로 원익홀딩스와 원익IPS 등을 통해 출자금을 받았다. 원익홀딩스는 2016년 '2016 원익Hidden Opportunity' 조합 결성 당시 3억5000만원을 출자했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원익-인탑스 스마트밸류업성장펀드', '원익-인탑스IBK밸류업펀드투자조합'에 총 3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원익IPS도 '원익뉴그로쓰2018사모투자합자회사', '원익뉴그로쓰2020사모투자합자회사' 등 결성에 힘을 보탰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의 출자자 현황에 따르면 가장 비중이 큰 출자자는 모태펀드다. 전체 출자금 중 20% 이상을 차지한다. 이 외에 10% 이상 출자한 곳은 운용기관(GP) 16%, 성장금융 14% 등이다. 이 외에 일반법인을 통해서도 14%에 달하는 자금을 출자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익투자파트너스의 최대주주는 해외법인인 'WONIK HOLDINGS (SG) PTE. LTD'다. 지분율은 86.2%에 달한다. 원익홀딩스가 해외법인을 지배하면서 '원익홀딩스-해외법인-원익투자파트너스'로 이어지는 출자관계가 형성돼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가 결성하는 소부장펀드의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호성 벤처투자부문 상무다. 그는 고려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주립대 통계학을 전공했다. 삼성전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를 거쳐 원익투자파트너스에 둥지를 텄다. 운용경력만 12년을 넘는다. 주요 펀드의 핵심운용인력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 이후 434억원을 투자해 205억원을 회수했다. 주요 투자기업은 옵토레인(반도체 기반 진단 플랫폼), 오로스테크놀로지(반도체 웨이퍼 오버레이 계측장비), 플라즈맵(플라즈마 기반 의료용 솔루션), 바이오앱(식물추출 단백질 기반 동물용 백신), 티이엠(반도체 식각장비 실리콘 부품), 바이오센스텍(산업용 엑스레이 검사장비 디렉터) 등이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원익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부장 기업을 발굴하고 기업 경쟁력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2차전지, 반도체 분야의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원익그룹은 △반도체 △2차전지 장비 △IT △서비스 △유통 등 다양한 산업부문에서 국내외 총 14개 계열사를 운영하는 연 매출 3조원 규모 중견그룹이다. 반도체 장비제조 업체인 원익IPS와 2차전지 장비기업 원익피앤이 등이 계열사로 있다.

원익투자파트너스 관계자는 "자금모집과 관련해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소부장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의 협력 체계를 활용해 펀드 운용에 접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익투자파트너스는 올해 VC부문의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번 출자사업을 통해 결성하는 소부장펀드 뿐만 아니라 1000억원 안팎의 대형 펀드 결성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 가운데 5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는 '원익 2020 R&D 기술혁신 투자조합(548억원)', '원익 2015 Hidden Opportunity 투자조합(525억원)' 등 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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