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오앤티 인수 재도전' 유진PE, 이번에도 SK에너지 손잡는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큰 틀 합의 '협상 급물살', 우협 선정 유력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03 07:35:2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08:5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경오앤티 인수를 재추진 중인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가 이번에도 전략적투자자(SI)인 SK에너지와 손잡는다. 작년 협상 실패로 매각 절차가 중단된 가운데, 올해는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PE와 SK에너지가 대경오앤티 인수를 위해 매도자 스틱인베스트먼트, 매각 주관사 BoA메릴린치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 대상은 스틱인베스트먼트(작년말 지분율 70%)와 특수관계인 보유 지분 100%다. 거론되는 인수가격은 5000억~6000억원대 사이다.
유진PE-SK에너지 컨소시엄은 작년에도 마지막까지 협상을 벌였던 원매자다. IMM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도 저마다 파트너를 확보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막판에 발을 뺐다. 유진PE-SK에너지만 남아 협상을 지속했으나 세부 조건을 조율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고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작년 3월 매각 작업을 공식 중단했다.
이후 한동안 딜이 팬딩되다가 올 초 스틱이 매각에 재시동을 걸었다. 물밑에서 조용히 매도자와 원매자간 협상이 이뤄지다가 최근 급물살을 탔다. 유진PE-SK에너지 컨소시엄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현재 큰 틀의 조건들은 합의를 마친 상태로, 구체적인 조건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유진PE는 보유한 블라인드펀드 그린이니셔티브2호(7050억원)의 주력 투자 분야가 친환경이고 글로벌 ESG 기조 강화로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의 경우, 주력인 정유산업은 제조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우리나라는 물론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경오앤티를 눈여겨보고 있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작년부터 꾸린 파트너십이 여전히 견고한 모양새다.
다른 원매자들도 여전히 인수 의지는 내비치고 있다. 복수 글로벌 재무적투자자(FI), 전략적투자자(SI)가 관심 갖는 상황으로, 그 중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도 포함된다. 다만 유진PE-SK에너지 컨소시엄은 작년부터 꾸준히 딜을 살펴왔고, 여전히 강한 인수 의지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딜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른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능성 역시 가장 높다는 평가다. 다만 작년에도 한차례 세부 협상 과정에서 부딪친 바 있는데, 올해는 무탈하게 순항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경오앤티는 동물성유지 제조 업계 1위 기업이다. 주업이 동식물 유지 제조·도매지만, 가정이나 식당에서 나오는 폐유를 가공해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디젤(HVO)의 원재료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인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HVO에 들어가는 원재료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대경오앤티가 생산하는 동물성 유지와 폐식용유 재생유가 가장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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