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투자 속도내는 SKC, IR 변화 2가지...목적은이차전지 소재 월별 매출·신사업 실적 공개…"투자재원, 자산 유동화로 대응"
김동현 기자공개 2023-05-08 09:45: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4일 1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C는 4일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며 크게 2가지 측면에서 변화를 줬다. 먼저 현재 회사의 핵심 사업인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분기 내 월별 매출을 공개했다.올해 1분기 이차전지 부문은 매출 1804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와 99% 줄어든 수치로, 지난해 2분기부터 업황이 급격히 안 좋아진 화학 부문을 메꾸던 이차전지 사업이 꺾이며 전체 실적 역시 적자를 이어갈 수밖에 없었다.
이 가운데 SKC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1분기 월별 매출을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1월 552억원 △2월 562억원 △3월 690억원 등의 매출을 거두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재홍 SK넥실리스 대표는 이에 대해 "1분기는 최근 회복 추세"라며 "작년 말, 연초에 전방시장의 재고조정 이슈가 있었는데 현재 수요회복으로 출하량이 늘고 있고 2분기에는 출하량의 회복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작년 말 전방시장인 배터리사들의 재고조정과 중국 내 동박 증설로 일시적 공급과잉 현상이 있었지만 올해 1분기 시간이 지날수록 회복하는 흐름이라는 설명이다. 월별 매출 현황을 공개한 것 역시 이를 입증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번 IR에서 변화한 또 한가지는 신사업 매출을 공개했다는 점이다. 글라스기판, 친환경소재(PBAT 등), 실리콘음극재 등 과거 '기타'로 분류하던 사업을 신규사업 부문으로 분리해 현재 실적(매출 2억원·영업손실 71억원)과 향후 매출 목표치를 기재했다.

이러한 이차전지·신소재 부문은 SKC가 사업 전환과 함께 투자를 지속하는 사업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회사는 올초 이차전지·반도체·신사업 분야에 총 1조4000억원을 투자하고 추가로 관련 사업의 M&A에도 투자비를 집행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다. 이중 올해 1분기까지 2000억원을 투입했다.
앞으로 1조원이 넘는 금액이 투입될 상황에서 SKC는 앞으로 실적 개선을 통해 들어올 현금과 쌓아놓은 현금, 그리고 자산 유동화로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올 1분기 기준 보유 현금은 9688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4644억원 대비 5000억원 줄었다.
1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250억원에 불과하지만 1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쌓아놓았고, 향후 실적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현금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여기에 하반기로 예상되는 보유자산 유동화까지 더해지면 투자금 확보에는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최두환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만약에 대비해 보유자산 유동화 등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자산 유동화, 진행 중인 투자, M&A 등을 복합적으로 보며 현금흐름을 준비하고 있는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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