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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데이터 역량 강화 '신약'으로 영역 넓힌다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 운영…'바스젠바이오'에 공동연구·지분투자

홍숙 기자공개 2023-05-09 11:26:3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뿐만 아니라 신약개발을 위한 데이터 역량 강화에 나섰다. 데이터사이언스 연구소를 설립한데 이어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바이오마커 발굴로 범위를 넓혀나가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 설립, 연구인력만 75명...이상준 수석부사장 총괄

셀트리온이 데이터 역량 강화를 본격 고민하기 시작한 건 2021년이다. 연구개발본부와 제품개발부문에 더해 데이터사이언스센터본부를 설립하며 관련 역량을 강화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 개발을 위해선 임상시험만큼 중요한 임상 데이터 관리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데이터사이언스센터본부는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와 데이터매니지먼트(Data management) 부서로 구성 돼 있다. 바이오메트릭스는 임상시험 결과 데이터 통계 업무를 담당한다. 데이터매니지먼트는 임상데이터 관리 및 모니터링 업무를 관장하는 부서다.

셀트리온은 해당 부서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임상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해당 부서에만 75명의 연구인력을 배치했다. 특히 글로벌제약회사와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등 임상 데이터 관리 경험과 통계 전문가들이 연구소를 이끌고 있다.

데이터사이언스연구소에서 임상 데이터를 총괄하고 있는 이상준 수석부사장은 텍사스 A&M 대학교(Texas A&M University)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MD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바이오통계학(Biostatistics)을 공부했다. 이후 뉴멕시코(University of New Mexico)에서 조교수로 일했다.

바이오메트릭스 센터장을 맡고 있는 장일성 상무는 서울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한뒤 통계학으로 석사 이후 Texas A&M University에서 통계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글로벌 제약회사 존슨앤존슨과 제넨텍(로슈와 합병된 바이오텍)에서 임상통계 분석 경험을 쌓았다. 데이터 관리센터장인 이영철 상무는 한양대학교에서 경영정보학 석사를 받은 뒤 국내 CRO인 LSK 글로벌 PS에서 관련 경험을 쌓았다.


◇바스바이오젠과 공동연구위원회 구성·지분투자 단행...신약 데이터 역량 확보 움직임

주로 바이오시밀러 임상에 데이터 활용에 주력하던 셀트리온이 이제는 신약개발 분야로 데이터 연구 범위를 넓혔다. 바스젠바이와의 협업을 통해서다. 셀트리온은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 '바스젠바이오'와 공동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투자도 단행한다고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정확한 지분투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계약에 따라 두 회사는 '공동 연구 위원회'를 구성하고 '유전체 분석 역량 확보 및 바이오마커 개발'을 위해 향후 5년간 관련 10개의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내에서는 데이터사이언스센터가 관련 연구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셀트리온은 바스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체 바이오마커 개발을 추진해 의약품 최적의 환자군 정의, 질환의 표적 발굴, 후보물질 스크리닝은 물론 임상 디자인에도 관련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바이오마커는 단백질이나 DNA, RNA(리보핵산), 대사 물질 등을 이용해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다.

바스젠바이오는 2018년 설립된 인공지능(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기업이다. 바이오마커 발굴 및 AI 신약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바이오마커 발굴 솔루션 TLBM(Time-Labeled BioMarker)과 시뮬레이션(in silico)을 통해 약물 효과를 예측하는 DEEPCT(DEEP learning-based Clinical Trial)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바스젠바이오는 2021년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시리즈 A로 60억원 투자 유치를 받았다. 글로벌제약회사 암젠과 노바티스가 국내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수상하는 한편 삼진제약 알리코제약 등 과도 AI를 활용한 신약개발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셀트리온은 이번 파트너십으로 빅데이터 분석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해 신약개발에도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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